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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 비중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CEO들의 평균나이는 58.8세였고 이중 82.7%가 전문경영인이었다. 여성 대표이사는 9명으로 전체의 약 1%에 그쳤다. 회사 내부 출신 대표이사는 전체의 52.4%를 차지하며 내부 승진을 통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와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0명(겸직 제외)의 이력 조사 결과 전문경영인은 546명으로 전체의 82.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주총 또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10월 말 현재 시점으로 실시됐다.

CEO스코어는 조사기간인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전문경영인 비중은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2012년 76.7%에 그쳤던 전문경영인 비중은 ▲2013년 78.3% ▲2014년 79.9% ▲2015년 80.1% ▲2016년 78.6% ▲2017년 80.5% ▲2018년 80.5% ▲2019년 82.7% 등으로 높아졌다.

여성 CEO 비중은 1%대에 머물렀다. 현재 여성 CEO는 ▲박정림 KB증권 대표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정보람 쿠팡 대표 ▲김선이 산와대부 대표 등 전문경영인 6명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조선혜 지오영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등 오너경영인 3명을 포함해 총 9명이었다.

내부 승진 대표이사는 출신 여부를 알 수 있는 592명 중 52.4%(310명)로 나타났다. 2017년(45.7%) 비중이 절반에 못 미쳤지만 2018년 51.8%로 절반을 넘긴 이후 올해는 비중이 더욱 커졌다. 외부에서 영입된 대표이사의 경우 범삼성 출신이 15.5%(26명)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14.3%, 24명)와 금융사(13.1%, 22명), 관료(10.7%, 18명) 출신도 10%를 넘었다.

CEO들의 평균 나이는 58.8세로 나타났다. 곽정현 KG케미칼 대표가 37세로 유일한 30대 CEO였다. 구자학 아워홈 대표와 이삼열 국도화학 대표가 89세로 최고령자 CEO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40세로 최연소, 이세중 부영주택 대표가 84세로 유일한 80대 전문경영인 CEO였다.

한편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학력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전체의 41.9%에 달했다. 2012년 49.0%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지만 매년 축소되고 있다. 최대 학맥은 고려대 경영학과로, 전체의 5.2%가 해당 학과를 졸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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