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족들이 지주사 한진칼 지분에 이어 대한항공 지분도 상속을 마쳤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최대주주가 조양호 외 14명에서 이명희 등 13명으로 변경됐다고 31일 공시됐다. 조 전 회장의 보유 지분 보통주 0.01%(우선주 2.4%)는 조 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상속받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에 대한 상속은 법정 비율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진칼도 지난 30일 조 전 회장의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최대주주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외 11명에서 조원태 회장 외 12명으로 변경됐다고 30일 공시한 바 있다.

조 전 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라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2.32%에서 6.46%로 증가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분은 2.29%에서 6.43%로,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2.27%에서 6.42%로 각각 증가했다. 조 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이사장도 상속 비율에 따라 지분 5.27%를 확보했다.

한편 이날 재계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이사장,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무는 31일 국세청에 상속세를 신고하기로 했다. 조 전 회장의 보유 지분에 따른 상속세는 2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 일가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에 걸쳐 분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년 460억원 가량의 세금을 분할 납부하게 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