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과 시민들로 구성된 녹색 게릴라 요정단은 29일 낮 12시,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습 행동을 펼쳤다.

[여성소비자신문 진용준 기자] 녹색당과 시민들로 구성된 녹색 게릴라 요정단은 29일 낮 12시,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습 행동을 펼쳤다. 

비밀리에 모인 25명의 요정단은 온실가스를 상징하는 컬러 연막탄을 터뜨리며 방독면을 쓴 채 피케팅과 연설을 진행했다. 

포스코를 ‘기후악당’이라며, 국내 최대 배출원인 포스코 제철소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포스코가 시살상의 주인인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녹색당에 따르면 포스코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이다. 기후위기 시대에서도 여전히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철강에 기댄 채 대규모 제철소를 운영하며, 2017년 기준 7천1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11.3%에 해당한다. 또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2019년 광양, 여수산단 조작 사태)하고, 고로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을 처리 없이 배출(2019년 안전밸브 개방 조업정지 처분 사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포스코에너지는 강원도 삼척에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원인인 석탄화력발전소 ‘삼척포스파워’를 신규로 건설 중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는 해외에서도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벌목하고 베트남에는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기업인 ‘Boots’와 노르웨이 연기금은 포스코와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날 기후행동에서 '녹색으로 바위치기' 참가자들은 포스코센터 출입구 앞을 오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향해 “온실가스 감축과 신규 발전소 중단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 경영을 노동자가 먼저 요구하고, 함께 정의로운 전환에 직접 나서달라, 포스코를 바꿔달라”며 호소했다.  

'녹색으로 바위치기' 기획자인 녹색당의 고은영 미세먼지 기후변화 대책위원장은 “낡은 정치 속에서 기후위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더이상 미적거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제 정치와 기업에 직접 맞서야 한다. 평화롭고 급진적인 기후행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으로 바위치기' 팀은 SNS를 통해 2차 기습 행동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지역에서의 다른 행동을 원하는 시민들에게도 행동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의 이산화탄소 저감 로드맵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에너지 관계자는 "환경우려가 있는데, 지역사회에서 좋은 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잘 지을 계획이다. 2023년 중순 완공예정이다"고 말했다.

진용준 기자  jy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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