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영업실적 악화에 이어 기업 내부거래로 인한 증여세 폭탄을 맞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미 수차례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지적 받아온 와중 박근혜 정부가 ‘상생’, ‘경제민주화’를 내걸고 강력한 규제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영업실적까지 시장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각 증권사들은 올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8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0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에 이르렀다. 이는 방문판매와 백화점 판매 부문 부진, 해외시장 부진으로 인한 것이다. 이에 신제품 R&D, 판촉비 증가 등까지 겹쳐 한동안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평소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2015년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2.7%를 달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유럽 경기악화가 지속되며 판매 부진이 이어져 매출이 하락해 영업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공정위가 오는 7월부터 대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과세를 부과하기로 결정, 이로 인해 증여세 폭탄을 맞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퍼시픽패키지는 총 매출 435억원 중 373억원을 계열사들을 통해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총 매출 308억원 가운데 255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또한 퍼시픽글라스는 총 매출 611억원 중 301억원을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려 아모레퍼시픽이 지금까지 내부거래를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문제는 과세 금액보다 그룹 이미지의 손상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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