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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5~44세 여성 고용률 30-50클럽 최하위한경원 "유연근무제 활성화, 여성 고용기업 지원 확대를 통해 여성 고용률 높여야"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10.21 13:55
사진제공=뉴시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우리나라 35~44세 여성의 고용률은 30-50클럽 7개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경단녀(경력단절여성)’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 10년간 30-50클럽 7개국 여성의 생산가능인구수, 경제활동참가율, 취업자수, 고용률, 실업률 및 연령대별 고용률 등 6개의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3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로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한국이 속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일본·영국 등 4개국에서는 실업률이 개선된 반면 한국·프랑스·이탈리아 등 3개국에서는 악화됐다. 특히 연령대별 고용률 분포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는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이 감소해 ‘M자형 곡선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30-50클럽 7개국 중 15~64세 여성의 생산가능인구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미국으로, 2008년 대비 251만5000명 증가했다. 이어 한국 132만4000명, 영국이 114만3000명 순이었다. 여성 생산가능인구의 증가율은 한국이 13.9%로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 8.3%, 영국 8.1%이 뒤를 이었다. 취업자 수 증가율도 우리나라가 12.7%로 7개국 중 가장 많이 상승해, 독일 10.2%, 영국 8.8% 보다 높았다.

그러나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0%를 밑돌며 여전히 상위 5개국과 격차가 컸다.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률은 2008년 53.3%에서 2018년 57.2%로 3.9%p 증가했으나, 7개국 중 6위로 상위 5개국과는 격차가 있었다. 독일(72.1%)과의 격차는 14.9%포인트로, 2008년 기준 한국(53.3%)과 독일(64.3%) 여성의 고용률 격차(11.0%p)와 비교해 더욱 확대됐다.

2008년과 비교해 30-50클럽 7개국 중 15~64세 여성의 경제활동률과 고용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일본으로 각각 9.1%포인트, 9.9%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 각각 4.6%포인트, 3.9%포인트 증가하며 일본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10년간 여성의 실업률도 증가했다. 실업률이 가장 개선된 나라는 독일로 2008년 7.7%에서 2018년 3.0%로 4.7%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이 각각 1.6%포인트, 영국이 0.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 3.4%포인트 늘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출산·육아기로 대표되는 30대 전·후반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대거 퇴장하는 ‘경력단절’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연령대별 고용률 분포가 M자형 곡선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35~39세, 40세~44세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59.2%, 62.2%로 7개국 중 가장 낮았고, 1위인 독일과의 격차는 약 20%포인트에 이르렀다. 특히 여성 전체 고용률이 최하위인 이탈리아도 35~44세 여성 고용률은 우리나라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자녀 양육과 가사를 여성에게 부담시키는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여성 고용에 대한 사용자 부담을 증가시키는 정책, 유효구인배율이 0.6에 불과한 일자리 부족 현상이 여성의 고용을 저해하고 있다”며 “유연근무제 활성화 및 기업의 여성고용 유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한편, 경력단절 여성의 직업훈련 강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재취업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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