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기종의 지문인식 잠금 장치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사들이 “지문 대신 다른 인증 수단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도 관련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두 기종 핸드폰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울 경우 지문인식 오류가 일어나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3자가 지문인식 잠금장치 오작동을 악용해 모바일 뱅킹이나 결제 앱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 등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문인식 센서 오작동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문 인증을 끄고 비밀번호로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 등 은행들도 “(해당 오류를 개선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패치가 나올 때까지 지문 인증을 해지하고 모바일 앱의 로그인 방식을 비밀번호 또는 패턴방식으로 변경해달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패치)를 배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멤버스 공지를 통해 “일부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이 지문과 함께 인식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분들은 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신규로 지문을 등록해달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커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수정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니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에서는 금융감독원 IT·핀테크전략국이 해당 상황을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에서 신속히 피해 대응 안내에 나섰고, 해당 스마트폰 기기들의 출시일이 최근이라는 게 비교적 다행스러운 점"이라면서도 "내용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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