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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에 대한 정부 판단이 많이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기부 국정감사장에서 김경진 무소속 의원의 “인터넷(IP)TV 중심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너무 한쪽 시선에 치우쳐서 브레이크를 걸고 있어 국가 전체적으로 타당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또 최 장관은 “공정위가 유사한 건이 있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면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 장관 발언에 따르면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개최해 통신사의 케이블사 인수 심사 허용 여부를 의결할 전망이다. 과기부는 공정위 의결 결과를 바탕으로 두 통신사의 케이블 TV 사업 인수 인가를 최종 결정한다. 앞서 17일 공정위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원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며 “유사 건을 심의한 이후에 다시 합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언급한 ‘유사 건’이란 SK티브로드와 티브로드간 인수합병(M&A) 건을 가리킨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료방송 시장의 대형 M&A(인수합병)들을 서로 연계해 처리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다만 최근 업계에서 ‘공정위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를 무난하게 허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었던 만큼 일각에서는 CJ헬로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의 분리 매각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인터넷TV(IPTV)와 케이블 TV로 나뉘어 ‘1강 4중’ 체제였던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주도하는 통신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는 KT가 점유율 31.1%(KT스카이라이프 포함)로 압도적인 1위,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14.3%로 2위, CJ헬로가 12.6%로 3위, LG유플러스가 4위, 티브로드가 5위를 차지하는 구조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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