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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균주 출처 논란…메디톡스 "유전자 분석내용 전부 공개하자" 대웅제약 "거부...강력 대응"
진용준 기자 | 승인 2019.10.16 10:02

[여성소비자신문 진용준 기자]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균주를 훔쳤다고 주장하며, 균주 출처에 대한 진실 공방이 수년째 이어 온 가운데 유전자 분석을 통한 균주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전문가 보고서가 15일 일부 공개됐다.

그런데 양사가 선임한 전문가들은 서로 자신이 분석한 회사의 균주가 맞다고 결과를 내놓으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측에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는데, 대웅제약은 "자체 공정 등 영업비밀이 공개될 수 있다"며 보고서 원문 공개를 거부했다.

기자는 15일 대웅제약 측에 "대웅제약 기술이 들어가는 균주 가공 등 공정이 진행되기 전인, 균주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과 관련된 연구 결과만 공개할 수 없냐"고 질문했으나, 대웅제약 측은 영업비밀을 강조하며 재차 거부했다.

아울러 메디톡스는 2006년 보툴리눔 톡신 국산화에 성공해 메디톡신을 출시했고, 대웅제약도 2014년 자체적으로 보톡스 제품(나보타)을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

균주 출처와 관련해 메디톡스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가져온 것으로 밝혔고, 대웅제약은 경기도 용인시 마구간 토양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균주는 생화학 무기로 개발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간 이동이 금지돼 있다. 메디톡스의 경우는 관련 법이 제정되기 전 국내로 반입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나보타의 일부 염기서열 정보가 자사 제품과 동일하다며, "대웅이 메디톡스 균주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이 상황에 대해 제약업계는 유전자 분석 등의 검증 방식이 진행된다면 균주 출처가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15일 그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양사는 균주 출처를 둘러싸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진행 중인데, ITC결정으로 양사 균주를 각사가 선임한 전문가에게 제공해 감정시험을 진행했고 양사는 합의하에 보고서 일부분만 이날 공개했다.

보고서는 별도로 지정된 법률대리인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지만 양사가 합의할 경우 부분 또는 전체까지 공개가 가능하다.

그런데 대웅제약 측 전문가인 데이빗 셔먼 박사는 양사 균주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이 서로 다르다며 대웅제약의 균주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러면서 대웅제약 측은 자사가 균주를 독자적으로 발견한 것을 과학적으로 완전히 입증됐다고 확신하면서, "메디톡스에게는 그동안의 거짓말과 무고의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계획”이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대웅제약이 법적 조치까지 언급하며 법적 분쟁은 무의미하다고 당당히 나섰지만, 메디톡스는 다시 한 번 자사의 균주 출처를 확신하면서 유전자 분석 내용이 담긴 분석 내용을 전부 공개해 보자고 응수했다.

이날 대웅제약 측이 선임한 셔먼 박사는 "16s rRNA 유전자는 안정적으로 느리게 진화하므로 이 유전자 서열이 서로 다른 균주 간에는 근원이 다른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 측 폴 카임 박사는 양사 균주 유전자에서 보이는 일부 차이는 균주 증식과정에서 나타난 돌연변이의 영향으로 다른 균주로 오인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대웅제약 측 셔먼 박사는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의 직접 비교분석에서 나타난 수많은 차이는 단순 계대배양 과정에서 생기는 돌연변이일 수 없으며, 양사 균주가 별개의 근원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메디톡스는 유전자 염기서열 직접 비교분석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돌연변이 등을 감안해 이 균주의 조상 등 전체적인 혈통을 확인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양사간 분석결과 이견이 있으니, 유전자 분석 과정 전체를 보고 제약업계 등의 해석 등 합리적으로 판단해보자는 게 메디톡스의 주장이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거부했다.

진용준 기자  jy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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