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역 지하철역 광고(2011년 1월)

결혼 적령기 소비자를 유혹하는 부당 광고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조치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23일 ‘결혼정보분야 1위’라고 기만적인 광고를 하거나 객관적인 근거없이 ‘정회원수 1위’등의 허위․과장 광고를 한 가연결혼정보와 디노블정보 사업자에 대해 각각 시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가연결혼정보는 서울 지하철과 버스 등 광고에 ‘결혼정보분야 1위’ 등 표현을 사용, 1위의 내용이 자신의 웹사이트 방문자 수 순위라는 사실을 은폐하거나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렵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광고를 했다.

이에 공정위는 “소비자가 결혼정보업체를 선택할 때 유료회원수, 성혼률, 회사규모 등은 중요한 영향을 미치나, 선택에 영향이 적은 ‘홈페이지 방문자 수’라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아 마치 다른 분야에서 ‘1위’인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료회원이 대부분(95%이상)임에도 불구하고 ‘20만 회원이 선택한 서비스’의 표현을 사용해 광고했다. 유료 또는 무료회원 수를 밝히지 않은 행위는 기만적인 광고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디노블정보 역시 자사 홈페이지에 객관적 근거 없이 ‘정회원수 1위’. ‘결혼 성사율 1위’, ‘유명대학과의 협력관계’ 등 사실과 다른 표현을 사용해 광고했다.

이번 시정조치를 통해 공정위는 결혼정보사업자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결혼정보분야 1위’, ‘20만 회원이 선택한 서비스’ 등의 표현에 대한 시정조치는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해 광고했으나 소비자가 결혼정보업체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을 은폐한 것으로 판단하여 기만적인 광고행위로 보았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위법한 광고행위에 대해서는 엄중제재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을 함으로써 사업자간의 공정한 경쟁 분위기를 조성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에게는 “유료회원 가입 시 광고 내용에 현혹되지 말고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 계약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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