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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금융위원회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예비인가 신청접수를 받는다. 오는 15일까지 예비인가 접수를 받고 60일 이내에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심사는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 시도다. 앞서 도전장을 냈던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혁신성 부족,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안정성 부족으로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들의 재도전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현재 신청을 확실시 한 곳은 소상공인연합의 ‘소소 스마트뱅크 준비단’ 뿐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재도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SC제일은행(한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지난달 “증권업과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 포기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 토스증권 설립 준비 과정에서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 지분이 전환상환우선주(RCPS) 중심인 만큼 ‘안정적인 자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증권업이 안 되면 인터넷은행도 해볼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재도전 포기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다만 이번 예비인가 심사의 경우 토스뱅크와 SC제일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자본 안정성 문제가 해소되면서 예비인가 획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키움 뱅크의 경우 지난 5월 1차 심사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KEB하나은행이 불참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권은 1차 심사 당시에 참여 사실을 밝혔다가 하차한 신한금융과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전해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9일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당국의 노력에도 시장은 여전히 진입문턱을 높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며 “금융위, 금감원 공동으로 인가절차에 대한 종합적 컨설팅을 제공해 올해 중 신규인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일에도 “(제 3인터넷 은행 인가에) 시장 반응이 냉랭하지도 과열을 보이지도 않는다”며 “기업 내부적으로 수익성과 비전 등을 검토해 신청할 것이며, 성심성의껏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잘 평가 받았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1호 사업자인 케이뱅크가 여러 차례 유상증자에 실패하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키움, 토스가 재도전하지 않을 경우 규모가 작거나 인가 도전 경험이 없는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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