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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 창업 트렌드 분석]자영업 경쟁력 1순위 ‘상품·입지’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19.09.30 12:39

[여성소비자신문]자영업자들이 생각하는 경쟁력은 상품·서비스와 매장 입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신제품(신메뉴) 출시와 이벤트가 고객 집객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올 인건비 부담이 높다는 목소리에 비해 직원이 1~2명인 경우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9 자영업 보고서 내용이다. KB경영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서울, 경기도 및 전국 6대 광역시에서 도소매업, 음식업, 서비스업 등 오프라인 매장 개인사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자신의 매장이 ‘경쟁력이 있다’고 응답한 서비스 자영업자들의 원천으로는 ‘매장 입지’(35.5%), ‘상품/서비스 경쟁력’(31.4%), ‘업계전문성 보유’(11.2%), ‘임대료 부담이 없는 자기매장’(7.0%), ‘고정고객(단골) 확보’(6.8%) 순으로 응답했다. ‘경쟁력이 없다’고 응답한 서비스 자영업자들은 열세 이유로 ‘매장 입지’(50.5%), ‘차별성 없는 상품/서비스’(22.7%),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16.9%), ‘비싼 원재료비’(6.5%)를 지목했다.

특이한 점은 경쟁력과 소비트렌드와의 관계다. 경쟁력이 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소비트렌드 및 유행 변화’, ‘직장인의 빠른 퇴근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각각 30.3%, 34.2%로 ‘부정적’이라는 의견(각각 29.8%, 23.0%)을 상회했다. 반면 ‘경쟁력이 없다’고 응답한 자영업자의 긍정적이라는 응답률은 각각 14.0%, 17.0%로 ‘부정적’이라는 응답률 49.1%, 41.3%보다 크게 낮았다.

이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고객의 높은 호응을 받는 아이템이 초밥과 돈가스다. 한 접시 1790원 균일가로 제공되는 스시노칸도는 일반 스시 브랜드와 달리 간장이나 소스에 찍어먹는 초밥에서 탈피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10여종의 특제소스를 초밥에 뿌려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스시노칸도 관계자는 “70여 가지가 넘는 검증된 메뉴가 사계절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라며 “공동물류를 통한 최저가 공급제도로 저렴하게 판매해도 높은 마진을 가져갈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돈까스를 선보이고 있는 부엉이돈까스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대중적 아이템에 철저한 맛과 품질 유지로 주부 트렌드에 부합되면서 최근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MSG나 화학첨가물 없이 야채와 과일로 맛을 낸 소스와 품질좋은 국내산 돈육 100시간 저온 숙성 등 차별화 요소가 강점이다.

이로 인해 부엉이돈까스는 백화점과 아울렛 등 특수상권에서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
자영업의 매출을 이끄는 또 다른 전략은 마케팅이다. 최근 1년간 마케팅을 시도한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내용을 조사한 결과 일시적 가격할인, 상품증정과 같은 ‘이벤트/행사 진행’이 17.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제품/서비스 가격 인하’(13.1%)와 ‘신제품/서비스 출시’(6.8%), ‘시설/인테리어 개선’(5.6%) 등(중복응답)이었다. 특히 이같은 마케팅이 효과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신제품/서비스 출시’(61.2%), ‘이벤트/행사 진행’(56.2%), ‘시설/인테리어 개선’(47.5%), ‘제품/서비스 가격인하’(44.2%) 순으로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응답됐다.

사례는 많지 않지만, ‘매장 확대/신규매장 오픈’(55.5%),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제휴’(50.4%), ‘인터넷/TV/어플 등 광고’(49.9%) 등의 새로운 시도도 대체로 집객에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였다.

문제는 3명 중 2명은 최근 1년간 ‘새로운 시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는 거다. 독립창업의 단점이기도 하다. 반면 프랜차이즈 창업은 가맹본사의 신메뉴 개발과 이벤트가 꾸준히 이뤄진다.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도 차돌박이에 곱창을 더한 차돌곱창세트 신메뉴를 선보이면서 차돌박이에 이어 대표적 메뉴로 부각시켰다. 차돌곱창세트는 차돌박이, 곱창, 대창, 막창, 염통, 돈차돌, 부채살 등 7가지 메뉴를 한 번에 맛 볼 수 있는 메뉴다. 가성비 높은 메뉴로 평가받으면서 매출 견인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창업자금의 사용 용도와 매장 운영비용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를 내놨다. 임차보증금(34.3%)과 매장인테리어(31.2%)를 합쳐 65.5%로 창업자금의 2/3가 사용됐다. 이어 매장권리금 17.6%, 프랜차이즈 비용 5.3%, 기타 11.5% 순이었다. 그렇다면 매장 운영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은 뭘까. 매장의 평균 비용구조 중 원재료비가 42.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매장 임대료’ 30.1%(임차매장인 경우 35.3%)였다. 두 항목의 합계가 72.9%를 차지했다. 이어 ‘인건비’ 6.4%, ‘차입금이자’ 4.5%, ‘기타’ 16.3%로 구성됐다.

인건비 비중이 낮게 조사된 이유는 1인 운영이나 직원이 1~2명인 영세자영업자가 많기 때문이다. 창업자를 포함해 2인 이하로 운영되는 소규모 매장이 85.8%를 차지했다. 인건비 비중은 매장 근무직원이 1~2명일 때는 9.3% 수준이었다. 하지만 3~4명은 26.4%, 5명 이상은 38.9%로 증가했다. 따라서 영세자영업자는 임대료 상승이, 규모가 있는 자영업자는 인건비 상승이 부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료와 인건비 면에서 조금은 자유로우면서도 카페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브랜드는 카페띠아모다. 33㎡ 크기의 미니카페형, 66㎡ 크기의 카페형, 99㎡ 이상의 디저트카페형 등 3가지 창업모델을 제시해 창업자금에 따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모두 홈메이드 젤라또 카페전문점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카페띠아모 본사를 통해 창업자금을 대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주메뉴로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무점을 콜라보한 브랜드다.

2019년 자영업자 이해 12가지 포인트

1. 다수의 매장은 서비스자영업자 홀로, 또는 가족의 도움만으로 운영
2. 4명 중 1명 이상의 서비스자영업자는 과거에 폐업을 경험
3. 창업자금의 상당 부분을 임차보증금과 매장 인테리어 비용으로 사용
4. 영세자영업자는 임대료, 규모가 있는 자영업자는 인건비 상승이 특히 부담
5. 약 15%의 서비스자영업자만이 자신의 매장이 ‘경쟁력이 있다’고 응답
6. 매장의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요소는 매장 입지, 상품/서비스, 자가 상가 여부
7. ‘경쟁력 있다’고 응답한 서비스자영업자들은 소비트렌드 변화를 긍정적으로 인식
8. 67%의 서비스자영업자는 최근 1년간 새로운 시도를 할 겨를이 없었다고 응답
9. 컨설팅 서비스를 경험한 서비스자영업자들은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
10. 배달 음식점의 절반은 배달업무를 외주화하였으며 주문플랫폼을 활용
11. 서비스자영업자 4명중 1명은 사업상 자금운용이 ‘어렵다’고 응답
12. 서비스자영업자들은 연금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연금 가입은 부족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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