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정효정 기자]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지난 8일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고발된 일양약품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일양약품에서 근무하다 자살한 A씨의 유가족들은 지난달 말 일양약품의 이베이트 의혹을 제기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 유가족은 고발장에서 “고인은 현금로비 업무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사고로 사측의 압박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유가족은 “(고인이) 회사의 현금로비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회사는 전국 병․의원이나 약국 등에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특별사법권이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조사한 뒤 사건을 송치하면 조사내용 등을 검토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양약품은 리베이트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A씨는 회사복지기금 등 약 8억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했다. 이에 일양식품 측은 지난 11월말 A씨를 만나 횡령금에 확인서를 받았으며 법원에 가압류 신청을 마쳤다.

유가족 측이 제기한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일양약품 관계자는 “리스트는 있었지만 집행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리베이트는 절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는 이미 사내 공지가 내려진 사항이다. 만약 리베이트와 연관이 있었다면 이와 같이 처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양약품 측은 “앞으로 소환조사가 있을 듯한데 소명자료를 준비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