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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의한 엘리트들
강창원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 승인 2019.09.23 15:57

[여성소비자신문]법무부를 영어로는 Ministry of Justice(정의부)라고 표기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를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였다.

그런데 그의 장관 임명에 항의하는 학생, 교수, 의사, 법조인, 일반 서민들의 시위가 그치지 않는다. TV를 비롯한 공중매체는 밤낮 없이 과거 그가 저지른 비리와 불의가 하나씩 밝혀지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조국 사태’ 또는 ‘조국 게이트’란다. 그간 감추었던 그의 불의한 행적이 날마다 새롭게 밝혀지면서 그의 별명이 ‘조양파’가 되었다.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그와 그의 가족들의 범법 증거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당 지도자들은 물론 인기 작가, 예술가, 종교인, 교수 등 소위 말하는 진보좌파 엘리트들이 그를 비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껏 사회 정의와 윤리의 수호신들처럼 목소리를 높이던 좌파 사회주의자들 즉, 불의한 엘리트들이다. 마치 이천년 전 이스라엘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종교 및 정치 지도자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질타하시며 하나님이 택한 백성 유대 민족이 나라를 잃고 헤맬 것을 예언하시던 때와 같다.

며칠 전 거실에 있는 소파에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독사의 꿈을 꾸며 놀란 적이 있다. 천경자 화백의 그림 ‘생태’에서 보는 아름다운 푸른 독사가 아니라 세모꼴의 머리를 들고 혀를 낼름거리는 독사들이었다.

당시 조국 법무무장관 후보자의 국회청문회를 TV로 보던 중이었다. 그의 거짓과 범죄 행각이 들어났음에도 자기는 모르거나 무관하다는 뻔뻔함이 하도 역겨워 TV를 끄고 있는 사이 잠이 들었던 것이다.

나는 동물들을 참 좋아한다. 오웰의 소설 ‘1984’의 주인공 윈스턴에게 공포의 대상인 쥐 마저도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동물이다. 그러나 독사는 아니다. 어린 시절 10살도 채 안된 어린 나이에 소를 먹이려고 들에 나가 꼴을 베다가 풀섶에 숨어있는 독사를 건드려 혼비백산했던 경험 때문이다.

다행히 물리지는 않았지만 혀를 낼름대며 공격해오던 세모꼴 독사머리는 나에게 정신적 외상 즉 트라우마(trauma)로 남아있다. 뱀은 악의 상징이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도 회개할 줄 모르고 악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고 꾸짖으셨다.

이스라엘의 선지자 세례요한 역시 세상에 악한 영향력을 미치는 엘리트 지도자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질타하였다. 그 지도자들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의 두 그룹이다. 당시 바리새인(Pharisee)들은 유대교 경전을 가장 잘 알고 지킨다는 종교지도자들이었고 사두개인(Sadducee)들은 사제직과 의회를 장악한 정치지도자들이다.

독사의 자식들인 이스라엘 지도층 즉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고 국민들을 탄압하고 국가를 버린 결과 이스라엘은 이천년 동안 세계 각지로 뿔뿔이 흩어져 인간 이하의 학대와 멸시를 받아왔다.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히틀러의 유태인 말살정책으로 사상 최악의 종족학살(genocide)을 당하였다. 불행하게도 사악한 바리새인, 사두개인 같은 지도자들이 북쪽 땅은 물론 남쪽 대한민국에도 독사 새끼들처럼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듯하다.

북한 땅이 김일성 우상 숭배를 위한 공산독제국가가 된 것은 백성들을 공산주의로 속인 정치지도자들과 여기에 동조하여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는 평양의 기독교인들을 세뇌시킨 강양욱, 김익두 목사 등의 종교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바리새인 지도자들이 성경 대신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강론하였다. 이에 비해 한반도 남쪽에는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민주국가가 세워졌고 자유시장경제로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이는 국민들의 자유와 윤리와 정의를 최우선 가치로 자유민주국가를 건설한 이승만을 비롯한 정치지도자들 그리고 한경직 목사와 같은 신실한 종교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로부터 70여년이 지나는 동안 남쪽 대한민국의 성공을 질투한 3대 세습의 북한정권은 종교를 말살하고 외부 세계와 단절된 전체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화통일을 위해 대한민국에 사회주의로 변색된 주체사상 소지자들을 심어왔다. 좌파 지식인의 대표적 인물이 조국 교수인 셈이다. 자칭 사노맹 이론가로서 이 땅에 공정한 사회정의 실현을 부르짖으며 인권과 정의의 사도로 행세해왔다. 그러나 실제는 거짓, 불의, 부정의 위선자로 부끄러운 민낯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그가 이사로 있는 그의 부친이 설립한 웅동학원 재단비리, 자녀의 편법입학을 위한 각종 문서위조, 거짓증명서, 출생일 변경, 낙제생 미자격자가 받아내는 장학금 수혜 등 온갖 부정과 불법의 종합세트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본인의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중 사모펀드 불법투자와 영향력을 행세해온 실체적 진실도 들어나고 있다. 청문회 및 기자회견에서 불리한 질문에는 무조건 모른다로 일관하는 철면피함 때문에 ‘또 몰라’ 별명을 받고 있는데도 문 대통령은 “명백한 위법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에게 장관자리를 내주었다. 위선과 불공정 및 불의를  사회악으로 알고 지키려는 국민들을 개, 돼지 취급하는 대통령에 대하여 국민들은 “문 대통령은 하야하라”라고 촛불을 들기 시작하였다.

이 땅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사두개인과 같은 정치인만 있는 게 아니다. 목사, 천주교 신부와 수녀, 불교 스님 등 세상을 이겨낸 듯 거룩한 모습의 종교지도자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오지도 않을 김정은 환영식을 준비하라고 설교하는 목사들, 길거리에서 “6‧25 전쟁이 북쪽의 침입이라는 주장은 친일파들의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천주교 수녀들이 있다. 국가 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받아 복역 중인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에게 불교인권상을 수상하는 불교인권위원회 스님들 또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대신에 주체사상의 전체주의를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독사의 자식들이다.

이들이 어찌하여 가장 실패한 주체사상 전체주의에 묶이게 되었는지 나로서는 참으로 궁금하였다. 그러던 중 약 15년 전 중국에서 만난 북한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중국 동포 한 분으로부터 들은 정보에서 궁금증이 풀렸다.

중국의 청화대학 방문 시 식사시간에 내가 식사기도를 하는 것을 보고 그 분은 딱하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충고해 주었다. 한국의 목사들이 북한 주민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신도들로부터 거둔 성금을 들고 선한 사마리아인들처럼 북한에 들어오곤 한다.

그러나 주체사상과 세습독제로 세뇌된 북한 정권은 이들에게 고마움은커녕 ‘기쁨조’ 미인계를 써서 이들을 옭아매고 김일성 부자에게 충성 맹세를 받아 낸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그토록 존경받고 구세주처럼 행세하던 목사, 신부, 스님들이 이런 모양으로 북한의 간첩이 되고 그들의 지령에 따라 이 땅에 수많은 독사의 자식들을 길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불행중 다행히도 이번 조국 사태를 통하여 온 국민들이 사회주의 좌파들의 민낯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오웰이 그의 소설 ‘1984’에서 개인의 사상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신어’들을 등장시킨 것처럼 문 정권의 달콤한 언어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한 인기 영합주의(populism)와 돈으로 환심 사는 현실 밀착형 정치수법에 우리는 영혼을 뺏기지 말아야한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평화 제스처는 미국, 일본 등 자유국가와의 동맹을 깨뜨리는 이간질임을 명심하자. 불의한 엘리트야 말로 국가와 사회가 제거해야할 암적인 존재이다. 그중에서도 정치권력과 종교계에 군림하는 부정직한 엘리트들이 독사의 자식들이고 그들의 현장밀착형 포플리즘 정치공학은 자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장기 집권을 노리는 간계이다.

 

강창원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kkucwka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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