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인수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대법원 판결로 수납원들의 근로자 지위를 확인한 소송 대상자 745명 중 자회사 동의, 정년도과, 파기환송 인원을 제외한 최대 499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국토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1·2심 재판 계류 중인 수납원에 대한 직접고용 확대 적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직접고용된 인원의 직무는 자회사가 요금수납 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므로 경영권 행사 범위 내 재량에 따라 고속도로변 환경미화 등 현장 조무업무를 부여할 예정이다. 또 자회사 근무 의사가 있는 경우 전환 선택 기회도 부여했다.

직접고용 및 자회사 전환 대상자는 오는 18일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1‧2심 진행중인 인원에 대해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대법원 판결까지 받아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로공사는 1‧2심 진행 중인 노조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자회사 전환 또는 조무업무로의 2년이내 기간제 채용을 제안했다.

한편 민주노총이 중심이 된 수납원 노조는 지난 9일 오후 4시부터 도로공사 김천 본사 건물을 8일째 점거농성 중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진입 과정에서 현관 회전문 등 시설물을 파손해 약 5000만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고, 여러 직원들이 신체적 상해를 입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안 업무와 고속도로 유지관리 및 교통관리 본연의 업무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실정”이라며 “수납원 노조의 명백한 불법행위와 업무방해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kis@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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