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홍원호기자] 지난해 6월 저렴한 가격, 좋은 연비와 마력으로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아차 1톤 트럭 봉고 3. 그런데 기아차가 봉고 3의 차량 적재함을 부식에 취약한 강판을 썼다가 구매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는 부식에 취약한 원자재를 쓴 탓이라고 지적했지만 사 측은 사용자의 적재 습관으로 원인을 돌리며 책임을 회피했다.

지난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09년형 봉고 3가 동종 차량에 비교해 차량 적재함 부위의 부식이 심각해 부실 제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식은 주로 적재함 용접부위와 문 부분에 발생했으며 녹이 심하게 슬어 가벼운 마찰에도 일부자재가 떨어져 나갈 정도다.

구매자들은 철판을 덧대어 부식을 막았지만 이미 심하게 손상된 것은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제조돼 판매된 동급 트럭 현대 포터는 적재함 부위가 멀쩡했다. 포터는 울산공장, 봉고는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각각 다른 곳에서 적재함을 받품 받는다.

봉고의 부식에 대해 자동차 전문가는 부식에 취약한 원자재를 사용한데다가 마감처리까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봉고 3는 부식에 강한 아연도금판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용접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철판이 쉽게 물에 노출됐다.

기아차는 제조단계에서의 문체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차주가 적재 화물에 따라 녹스는 정도가 다르며 과적으로 적재함을 손상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녹슨 것은 차주의 사용습관 때문이지 차체 결함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아차는 적재함 부식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해부터 봉고 3 적재함의 자재를 녹에 강한 강판으로 바꾸었다.

홍원호 기자  hongfir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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