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최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2001 아울렛 철산점에 입점된 크로커다일레이디에서 3만8000원 상당의 니트티를 하나 구입했다. 그런데 니트의 목 부분이 너무 좁아  불편함을 느꼈던 최 씨는 다음날 바로 해당 매장에 찾아가 환불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최 씨는 “당시 매장 직원은 취소 찍히는 게 싫다며 다른 상품으로 교환해가면 차액을 계산해주겠다고 했다”며 “마음에 들면 좀 더 싸게 해주겠다고 여러 제품을 권유해서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돈을 더 지불, 총 50여만원 어치의 반코트와 점퍼를 추가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뒤부터 더 심각해졌다. 추가로 구입한 점퍼가 오리털인줄 알았던 최 씨는 뒤늦게 일반 패딩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환불을 요구했다가 매장 직원의 강매에 시달려야했다.

최 씨는 “당시 구입한 점퍼가 워낙 고가여서 당연히 오리털인줄 알았는데 패딩이었다. 이에 다음 영업일에 다시 해당 매장을 찾아가 환불을 요청했는데 매장 직원이 해달라는 환불은 안 해주고 또 딴 옷으로 바꿔가라고 했다”며 “심지어 ‘살 때 잘 보고사지’라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절대 환불은 안 되니 타 제품으로 바꿔가라며 공포스럽게 강매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너무 화가 났지만 나이든 직원이 큰소리를 치니 심장이 떨려 아무 말도 못했다”며 “결국 당시 같이 구입했던 반코트만 환불받고 나머지 제품은 나중에 와서 사겠다고 말한 뒤 돌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뒤늦게 해당 소식을 접한 크로커다일레이디 측은 해명에 나섰다.

크로커다일레이디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이번 클레임과 관련된 유관 부서와 내용을 즉시 공유하고 해당 매장과 소비자에게도 확인한 결과 매장 직원이 상품의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 응대에 미숙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매장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하고 직원 서비스 교육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며 “당시 소비자가 환불받지 못했던 상품은 환불처리해 주는 것으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