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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맛 세분화로 소비자 입맛 저격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9.06 11:08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순):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블랙보리 라이트’, 동서식품 ‘맥심 시그니처 블렌드’ 5종, 삼양식품 ‘핵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대상 종가집 ‘생생아삭김치’, ‘톡톡아삭김치’

[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식음료 업계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해 한 가지 브랜드 안에서도 맛을 세분화하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원료를 활용해 맛을 다양화하는 것을 넘어 맛의 농도나 강도, 숙성도 등을 조절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을 세밀하게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체에서는 소비자 선호도를 세분화해 인기 제품의 맛을 분화하거나 단계별로 맛을 선택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6월 국내 최초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의 확장 제품으로 청량감을 강화한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했다. 기존 블랙보리가 가마솥 보리숭늉 맛을 재현한 진한 타입의 차음료라면 ‘블랙보리 라이트’는 집에서 보리를 볶고 끓여 만든 홈메이드 보리차 타입으로 맑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보리차음료 시장에서 진한 맛과 연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나뉘어져 있다고 판단하고, 블랙보리 라이트 출시를 통해 타깃을 세분화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차음료 시장에서 보리차 시장만 커지면서 블랙보리처럼 진한 차 타입을 선호하는 층과 맑은 차 타입을 선호하는 층이 있는 등 기호가 나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세분화된 타깃층에 맞춰 블랙보리 브랜드 라인업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개인별 취향에 맞게 원두커피를 즐기려는 홈카페족이 증가하면서 원두커피도 로스팅 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두 가지 이상의 원두를 섞은 ‘맥심 시그니처 블렌드’ 5종을 선보였다. 맥심 시그니처 블렌드는 다양한 원두의 다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라이트·미디엄·풀 등 로스팅 강도를 5단계로 세분화했다. 포장지에는 노란색·빨간색·검은색 등의 색상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패키지에 해당 원두의 아로마와 로스팅 강도·바디감·산미 등을 그래프로 표현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했다.

중부식, 전라도식 등 양념의 맛에 따라 포기김치를 출시하던 김치 시장에 ‘숙성도’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한 포장김치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대상 종가집은 지난 7월 숙성도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는 김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대상이 자체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김치를 취식하는 소비자 중 30%는 생김치를, 70%는 숙성 김치를 선호하며, 실제 소비자들은 김치 구매 후 본인이 선호하는 숙성도에 따라 바로 먹거나 익혀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선보인 신제품 2종은 ‘생생아삭김치’와 ‘톡톡아삭김치’로, 숙성도에 따라 각각의 조건에서 최적의 김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의 인기 라면인 불닭볶음면도 타깃층을 세분화한 대표적인 식품 브랜드 중 하나다. 불닭볶음면은 매운맛으로 인기를 끈 후,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반영해 강한 매운맛의 ‘핵불닭볶음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고 고소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치즈불닭볶음면`, 자작한 국물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불닭볶음탕면` 등 다양한 제품들로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키웠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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