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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같은 X” 이마트 직원 단톡방서 고객 성희롱·비하 논란본사 신문고에 알렸지만 개인 일탈로 여기고 ‘나 몰라라’…논란 일자 뒤늦게 사과
김인수 기자 | 승인 2019.09.04 09:38
이마트 로고

[여성소비자신문 김인수 기자] 이마트 전자매장 매니저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상습적으로 여성고객들을 성희롱하거나 비하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고객이 수리하기 위해 맡긴 컴퓨터에서 사적인 사진을 빼내 직원들끼리 돌려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마트 측은 뒤늦게 사과했다.

지난 3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소비자단체협의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 전자매장인 ‘일렉트로 마트’ 매니저들의 단체 카톡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시민단체들이 공개한 내용

이들에 따르면 저자매장 매니저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고객들을 비하하거나 성희롱하고 고객정보를 불법으로 공유했다.

단체 카톡방에에서 이들은 “돼지 같은 X들”, “미친 오크 같은 X”, “XX, 리액션 X같아서” 등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

또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서 발견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며 “이 미친X, 여친은 남친이 지 사진 저장하고 컴터 맡기는 걸 알까?”, “소라넷 회원이나 봐” 등 대화를 한 내용도 있다.

여기에 더해 매장을 다녀간 여성 연예인에 대해서는 “노래도 못해, 연기도 못해”, “몸매는 33한데 꿀리지” 등 성희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노인 고객들에 대해서는 “틀딱 놀이터”라며 비하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문제는 이마트 측의 처사다.

이마트 본사 신문고에 이같은 내용을 알리며 시정을 요구했지만 이마트 측은 직원 개인들의 사적 행위로 여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시민단체들은 주장했다.

남은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매장 매니저들이 지나가는 여성 몸매를 품평하거나 노인을 혐오하거나 하는 것은 개인적인 일탈이 아니다”면서 “해당 제보자는 이 문제를 이마트에 분명히 이야기했지만 처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은 이마트의 최고 경영자 공개사과와 자체 조사 및 징계 등을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공론화 되자 이마트 측은 뒤늦게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신속히 진상조사 착수하고 사실관계 밝혀지면 관련자들을 엄중히 징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인수 기자  kis@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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