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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여전히 국내 은행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0.62%를 기록하며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7월 412억원 규모로 계획됐던 유상증자 중 276억원만 입금되는 등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어왔다.

케이뱅크는 올해 5월 15일 이사회를 열고 6월 20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당시에는 증자 후 총 자본금이 51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추진하려던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KT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중단되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이후 주주사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두 차례 납입 일정이 미뤄졌고 주요 주주들은 전환신주 약 276억원(552만주)에 대한 주금 납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5051억원 규모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증자 당시 대규모 후속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규 주주사 영입을 포함한 대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증자 시나리오 별로 구체적으로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지난 3월 말(12.48%)보다도 1.86%p 떨어진 10.62%에 그치며 아직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총자본비율이 10.5% 밑으로 떨어진 은행은 배당 제한을 받는다. 8% 밑으로 떨어질 경우 금융위원회가 은행에 경영개선 조치를 권고해야 한다.

한편 대부분의 은행 및 국내은행지주는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34%, 13.28%, 12.71% 및 6.51%로 집계됐다.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우선 씨티은행 19.21%, 광주은행 16.97%, 신한은행 16.36%, 경남은행 16.33%, 부산은행 16.30% 등은 총 자본 비율 16% 이상을 유지했다.

이어 KEB하나은행 15.84%, SC제일은행 15.60%, NH농협은행 15.48%, 대구은행 15.14%, 제주은행 15.07%, ,전북은행 15.01%였고 산업은행 14.71% Sh수협은행 14.62%, 우리은행 14.52% IBK기업은행 14.50%, 수출입은행 14.45%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와 함께 인터넷 전문 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은 지난 3월 말(13.41%)보다 1.67%p 떨어진 11.74% 11.74%에 그치면서 전체 하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 12.24%, 11.4% 및 5.72%를 기록했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우리지주(11.08%)와 한국투자지주(10.64%)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한일 갈등 및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부진 등에 대비하여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및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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