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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 공자 3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09.02 13:44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동방의 영원한 빛이자, 세상의 본보기인 공자. 세계 사대성인 중의 한 명으로 우리의 삶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자. 그를 아는 것은 중국을 아는 것이고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공자의 사상과 공자의 치열했던 실천과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이에 이십여 년간 엮은이는 자료를 찾아 연구하고 공자의 삶을 재구성하여 소설로 엮었다. 이 책을 통해 공자가 실행하고자 했던 인의(仁義) 정신을 공자의 삶에서 명백하게 나타냈다.

인(仁)이란 인간 중심의 사상이다. 인(仁)의 바탕에는 진실함과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 인(仁)의 경지는 끊임없는 자기 노력으로 달성한다. 인이란 욕망에 빠지기 쉬운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예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욕망에 빠진 육신을 죽이고 인을 이루기 위해서는, 즉 살신성인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질문명의 발달 과정에 이기주의가 판치고 판단 기준이 혼란한 시대이다. 이러한 시기에 공자의 생애를 통하여 삶의 태도와 자세를 보면서 그가 꿈꾸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고뇌하며 행동했는지 느껴보았으면 한다.

당시 사회는 하극상(下剋上)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즉 대부가 제후를, 제후가 제왕을 넘보는 상황이 흔하게 일어나는 상황이었다. 사실상 주나라의 전통적인 질서와 문화가 무너져가는 시대였다. 정명(正名), 즉 이름의 뜻과 실제가 같도록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그렇다.

정치를 맡아 다스리는 일은 전통적인 신분 질서에 따라 귀족이 세습했다. 그러나 공자의 유교무류(有敎無類), 즉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는 누구에게나 배움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라는 공자의 지향점은 매우 혁신적이었다. 공자는 타고난 신분이 아니라 갈고닦은 능력과 덕성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공자는 제자 자로가 조상의 영혼과 귀신을 섬기는 법을 묻자 ‘아직 사람도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겠느냐’라고 했다, 죽음에 관해 묻자 ‘아직 삶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라고 했다. 공자는 사후의 삶처럼 알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접어두고 현재 삶의 경험에 충실하면서 그 의미를 두었다. 또한 괴력난신(怪力亂神), 즉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존재나 현상에 대해서는 말하려 하지 않았다.

정말 공자는 몽상가였는가? 적어도 그의 생애만 살펴본다면 성공을 거두었다 말하기는 힘들다. 그는 자신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정치를 실천에 옮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나라 문화를 부흥시키려는 뜻도 여의치 못했다. 그러나 공자는 여러 차례 부침(浮沈)은 겪었지만 2천 년 가까운 세월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생명력의 비밀을 어쩌면 그의 지독한 이상주의(理想主義)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에게 ‘실현하기 힘들지만 애써 실현하기 위하여 정치 제도와 사회 문화’를 제시하고 추구한 공자는 이상주의자였다.

쉽게 이루는 꿈을 꾸는 사람은 없다. 이루기 쉬운 꿈이라면 그것이 과연 꿈일까? 이루기 힘든 일이었을 때, 꿈은 꿈으로서의 매력과 힘을 발휘한다. 소설 공자 3권에서는 ‘자기 정리를 끝으로 고종명까지’란 부제처럼 춘추전국시대 열국을 순방하며 인의 사상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고국에 돌아와 다양한 지식을 체계 있게 정리하여 이루지 못한 이상적 정치철학을 후대에 남기는 일에 전념하는 공자 말년의 삶(고종명:考終命)까지를 조명했다.

공자의 삶과 몽상가의 끝없는 도전과 노력을 보면서 독자의 꿈을 다시 원대하게 키웠으면 한다.
엮은이 우쾌제(禹快濟)는 한남대학교에서 국어국문과(國語國文科)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高麗大學校)에서 문학박사(文學博士)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인천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필리핀 세부(2009 ~)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대학교(1989-1992) 교수, 인천대학교(1982-2007) 교수로 활동했으며, 베이징대학교(1993-1994)에 교환교수로 나가 있으며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학(1993)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필리핀 세부 국립사범대학(2005-2006) 교환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저자 우쾌제/발행처 시간여행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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