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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남양유업 흑색선전 장기화될까?무지방우유-카제인나트륨 공방전에 소비자는 혼란
송현아 기자 | 승인 2012.03.22 11:00

올해 초 출시된 동서식품의 화이트골드 제품에 무지방우유가 아닌 카제인나트륨이 들어있다는 남양유업의 문제 제기 이후, 소비자들은 양사의 진실게임의 실체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카제인 또는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무해한 식품첨가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공방전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홍보전략인지 아닌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진실게임의 실체가 쉽게 드러날 것 같지는 않다.

   
 
최근 남양유업 관계자는 동서식품이 남양유업의 우유함유 커피믹스를 모방해 카제인첨가물 대신 무지방우유를 넣은 '화이트골드'라는 제품을 내놓은 바 있는데, 동서식품이 이 제품을 홍보함에 있어 사실을 왜곡, 은폐함으로써 소비자와 언론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동서식품은 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카제인을 무지방우유로 대체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최근 남양유업이 제보 받은 바로는 카제인첨가물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남양유업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크라프트의 5:5 합작회사인 동서식품은 매년 천억이 넘는 이익을 내고, 이중 절반 이상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던 상황에서 국내 토종기업의 강한 공격을 받자, 기만적 광고로 소비자를 속이면서 까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 자료에서는 동서식품 관련회사 직원이 제보를 해옴으로써, 동서식품이 언론과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제보에 의하면, 언론발표와 달리, 동서식품에서 출시한 맥심 화이트골드는 카제인첨가물을 당초 사용하지 않으려 했으나, 용해성 등 문제점으로 어쩔 수 없이, 1.4% 정도의 카제인첨가물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동서식품은 카제인첨가물을 사용하면서도 이를 제품에 표기하지 않기 위해, 식품위생법 표시기준상 크리머와 같은 복합원재료의 경우 사용원료 중 상위 다섯 가지만을 표기하면 되는 점을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모카골드에는 카제인첨가물을 약 2.7% 사용하였고, 신제품에는 카제인첨가물을 뺐다고 했지만 사실은 기존 사용양의 절반 이상의 카제인첨가물을 계속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측은 제보 내용의 신뢰성 여부를 검증하고자, 동서식품에서 사용한 원료만으로 카제인첨가물 없이 커피믹스 크리머를 제조해 본 결과, 유성분이 분리되는 등 제품화를 할 수가 없었던 반면, 동량의 카제인첨가물을 사용하니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의 광고가 소비자 기만적 광고에 해당된다는 법무법인의 자문에 따라, 해당광고를 관계 당국에 신고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할 방침이다. 또한, 남양유업은 카제인 사용 사실 확인여부는 동서식품에서 품목제조보고서를 제출한 인천 부평구 보건소 위생과 )에 문의해 품목제조보고서상 󰡒카제인󰡓이 있는지 확인하면, 명확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지의 통화내용에서 위생과 담당자는 품목제조보고서는 공개할 수 없고, 동서식품의 포장지 표기에 위법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 아직까지 위법광고는 인지하지 못했다. 카제인첨가물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아니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마도 기업의 마케팅도구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맥심 화이트골드󰡓에는 무지방우유를 사용했다고 해명하면서, 화이트골드의 커피 크리머에는 우유 맛을 내기 위한 무지방우유를 사용했고, 또한 커피의 풍미를 향상시키고 용해성을 높이기 위해 천연 카제인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의 자료에 따르면, 무지방우유 커피믹스는 커피 크리머 대신 무지방우유로 대체된 것이 아니고, 1.5% 미만의 극히 미량의 무지방우유가 함유돼 있다는 것이다.

이 자료에서는 소비자들은 지난 1년 동안 경쟁사의 광고로 무지방우유 커피믹스에 커피크리머 대신에 무지방우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오인지하고 있다. 더욱이 무지방우유 함량은 커피믹스에서 약 1.5% 이내로 함유돼 있어, 무지방우유 커피믹스가 건강이나 영양측면에서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 카제인 및 무지방우유의 함량은 커피의 맛과 향을 최적으로 발현하기 위한 배합비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며, 커피 믹스에서의 중요한 요소는 커피의 맛이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위와 같이 반박하면서 남양유업측에서 자료로 제시한 품목제조보고서는 기업 제조 기밀사항으로 당사외 회사에서 이를 입수하는 것은 불법 사항이며, 더 나아가 이를 공개하는 것은 기업 윤리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또한, 네거티브 마케팅을 실시하고, 진실이 아닌 것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하고, 카제인나트륨, 카제인 등 소비자에게 낯선 전문 용어를 앞세워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네거티브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지금 당장 소송을 할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흑색선전이 장기화될 때에는 소송을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송현아 기자  sha@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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