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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위한 동물왕국의 지혜
강창원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 승인 2019.08.28 18:08

[여성소비자신문]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광복절 경축사가 예사롭지 않았다. “더는 남에게 지지 않는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이 말의 이면에는 여러 나라가 우리나라를 없신여겨 흔들어 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감이 된다.

70여년을 온갖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당당하게 살아 왔다고 내심 자긍심을 가져온 나 자신도 최근 몇 년 동안의 변화가 감당하기 어려운데 5천만 국민의 대통령이 오죽하겠는가. 국내 경제는 침체되고 실업자는 갈수록 증가하는데 연이은 북한의 탄두미사일 발사시험,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들의 우리 영공침입, 일본과의 경제전쟁 및 미국의 냉대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위기 속의 대한민국이다.

마치 통일이라도 된 듯이 판문점, 평양, 백두산에서 김정은을 껴안고 인사하며 대한민국이 아닌 남쪽 대통령이라고 너스레를 떨던 문재인 대통령이 드디어 9‧19 남북군사합의로 비무장 지대의 감시초소(GP)를 철수하고 평화지대로 만들었다.

그렇게 믿었던 북쪽의 김정은은 최근 핵탄두미사일로 첨단 군사력을 과시하며 문 대통령을 ‘겁먹은 개’라고 조롱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과거 아픔을 딛고 자유 우방으로 동반성장을 다져온 일본으로부터 무역거래상 우대 정책인 화이트리스트 지위를 박탈당하는 경제적 도전을 받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그간 혈맹이라며 우의를 자랑하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은 미국을 향한 것이 아니라서 괜찮고 ‘한국에서 방위비 인상분 10억 달러 받아내기가 미국 뉴욕에서 임대아파트 월세 114달러 13센트 받아내기 보다 더 쉽다’고 비아냥거린다.

이와 같은 국가 위기에도 우리 젊은이들은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에만 관심이 있다. 복세편살 세계에서는 신경 쓰는 일은 싫고 집단 보다는 혼밥, 혼술 등 개인의 행복에만 초점을 맞춘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벌레 취급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는 한남충, 맘충, 백수충 등 벌레를 뜻하는 접미사 충(蟲)으로 불리우는 수많은 벌레가 득실대는 벌레사회가 되었다. 나이가 들어도 결혼보다는 애완동물을 기르며 혼자만의 삶을 즐긴다.

애완동물도 개, 고양이는 물론 이구아나, 애완용 뱀 등 종류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 전체를 개 돼지로 부르기도 한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은 이러한 복세편살 주의자들을 개 돼지 취급하며 더 많이 거머쥐려는 욕망을 불태우고 있다.

언론 기자들 앞에서 서슴없이 “민중은 개 돼지”라고 조롱했던 나향욱 교육부 고위공무원이 지난해 당당하게 자리를 되찾아 복직하였다. 그런데 돈이나 권력이 없는 민중들만이 개 돼지가 되는 게 아니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자인 문 대통령도 개나 소 취급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악질 독재자 김정은 정권이 우리나라 문 대통령을 향하여 “겁먹은 개, 짖어대는 개, 소대가리”라고 비아냥댄다.

이러한 조롱과 모독에 찬 막말에 우리 정부나 여당은 오히려 “그들이 쓰는 말은 우리와는 다르다”며 아부성 멘트를 날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약육강식의 동물 왕국이며 정글의 법칙의 나라가 되었는가 싶다.

우리 정부는 너무 겁에 질려 짖지도 못하는 개 취급을 받고 있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5월의 취임식에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들에게 인사했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나는 동안 약속대로 우리나라는 참으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이상한 나라로 만들어지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쪽 공산당 괴뢰군의 침입으로 전쟁 인류사에서 가장 잔혹했던 6.25사변 때문에 완전 잿더미가 되었던 이 나라가 세계 유례없이 단기간에 자유 민주 체제를 갖춘 세계 1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안타깝게도 2년 전 문재인 정부의 집권으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가 되자 3대 세습 독재자 김정은을 칭송하는 구호와 현수막이 거리에 나부끼고 있다. 이를 반대하는 국민은 ‘이념의 외톨이’로 낙인이 찍힌다.

어릴 때부터 미국 독립 운동가 패트릭 헨리(P.Henry)의 명연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명언을 진리를 여기고 살아온 국민들에 대한 대통령의 경고임에 틀림없다. 그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도 큰 위협이 아니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평화경제를 말할 만큼 우리가 강해졌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

애완용 뱀과 주인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생각난다. 애완용 뱀 중에는 크기가 3~4m 되는 것도 어려서부터 주인과 함께 생활해왔기에 주인도 뱀도 위험을 못 느낀다.

그러나 어느 순간 뱀이 위협을 느끼거나 먹이가 충분치 못할 때는 자신의 정체성(본능)이 발동되어 주인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죽인다. 최근 외국 뉴스에 의하면 사육하던 비단뱀이 외로움을 타는 것 같아 주인과 같은 방에서 지내게 되자 뱀이 먹이를 먹지 않았다. 주인이 수의사에게 달려가 묻자 그 수의사는 주인에게 경고했다.

“당신과 피부접촉이 시작되면서 뱀이 당신을 먹이로 보게 되고 당신처럼 큰 먹이를 삼키려고 배를 비우고 있으니 당장 동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애완용 뱀이 주인을 잡아먹기 위해 배를 비우고 있는데도 ‘평화경제’를 외치는 문 대통령에게 주는 경고처럼 들린다.

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일본과의 갈등을 일으켜놓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들을 친일파로 매도하여 국론분열을 일으킨다. 한 집에 여러 마리의 애완견을 키우는 다견 가정의 교훈을 배울 필요가 있다. 개들 간에 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주인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 때문이다. 애완견은 부자, 모녀, 형제, 자매의 개념이 사람과는 다르다. 즉 주인이 어미 개만을 편애하게 되면 자녀 된 개 중에는 주인의 사랑을 향한 질투로 어미 개를 심하게 공격한다.

자기들만 있을 때는 이러한 공격성이 나타나지 않지만 주인과 함께 있으면 질투의 본능이 나타난다. 국민들 사이에는 이념으로 인한 갈등이 없다. 정치지도자가 나타나면 공격성이 생기게 되어 문 대통령의 말대로 이념의 외톨이가 생겨난다.

친북세력이 날뛰는 혼란은 이 땅에 주체사상에 물든 뻐꾸기 새끼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뻐꾸기는 자신의 둥지에 알을 낳아 부화하지 않고 탁란(托卵)으로 새끼를 키운다. 즉 뻐꾸기는 두견이, 맷새, 뱁새 등 다른 새(위탁조)의 둥지에 몰래 알을 하나씩 낳는다. 위탁조는 뻐꾸기의 알을 잘 구분하지 못하므로 자신이 낳은 알들과 함께 부화시킨다.

뻐꾸기 알은 위탁조가 낳은 알들보다 먼저 부화하여 부화하지 않은 알들을 둥지로부터 밀어내 공간을 확보하고 나서는 높은 새소리로 위탁조가 날라다주는 먹이를 독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한다.

이 땅에 북한으로부터 전수받은 주체사상 숭배자들이 뻐꾸기가 되어 탁란을 시작하더니 부화된 뻐꾸기(주체사상 숭배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이제는 과감하게 뻐꾸기를 제거해야 한다.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요즈음 인기 있는 유튜브 중에 자신이 부화시킨 병아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결사적으로 개와 싸우는 어미닭의 동영상이 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허울 좋은 구호와 선동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의 올바른 가치관과 현실 인식위에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강한 의지와 피땀이 요구된다. 문재인 정부에도 동물 세계의 지혜가 있기를 소망한다.

강창원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kkucwka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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