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휴가! 두 글자만 떠올려도 마음은 설레임으로 행복해진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여름. 잠시만 움직여도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들이 힘에 부칠 때쯤 무더위를 핑계 삼아 일을 멈추고 여행을 준비해본다.

무더위보다 더 지치게 했던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산록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순수했던 자아를 찾고 싶은 마음으로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지친 삶에 휴식과 힐링을 주고 싶었던 휴가 계획은 즐겁게만 지내고 싶은 욕망에 밀려서 무분별하고 계획성 없는 생활이 되어 몸과 마음을 더 혹사시키고 오는 경우가 많다.

몸이 이겨낼 수도 없을 만큼 무리한 활동을 하고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즐기고, 늦은 취침과 불규칙한 식사로 몸은 더욱더 피로감으로 축적되어 재충전을 위해 떠났던 휴가는 마법에 걸린 듯 더 큰 피로감에 빠져서 정상적인 신체 리듬을 잃고 만다. 규칙적이던 생활 패턴이 흐트러져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휴가 후유증이 나타나 피로감과 무기력한 생활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휴가 후 졸음, 무기력, 피로감, 체력부진, 수면장애, 두통 등 1000명 중 80%가 휴가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휴가 후유증을 이겨 낼 수 있는 방법

휴가 마지막 날 하루 정도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먼저 일상생활로 복귀해준다. 황금 같은 휴가인데 하루라도 더...하는 생각에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 몸을 혹사 시키는데 하루 정도는 미리 휴가를 마무리하여 일상으로 돌아와 무리한 여가활동, 과음, 늦은 시간의 취침과, 늦은 기상,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변화 되어 있는 생활 패턴, 생체리듬이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갖고, 가볍게 산책을 해주는 것도 좋다.

휴가에서 돌아오면 누적된 피로가 풀릴 수 있는 기간에는 음주를 자제하고, 몸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해준다.

힘들었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일에 대한 부담감이 없이 음주를 하다 보면 평소보다 과음을 하게 되는데 우리의 생체리듬이 다시 일상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1~2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생체리듬이 회복될 때까지는 음주를 자제하고 제철에 나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주고, 특히 비타민, 무기질,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피로감으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므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불규칙한 생활패턴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줄 수 있도록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해주면 피로가 쌓여 무기력해질 수 있는 휴가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휴가 후유증으로 피로가 쌓이고 무기력해진 몸을 회복시켜주는 음식

오리고기

오리고기는 여름철 무더위로 약해진 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품으로 두뇌발달, 기억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성질이 차고 열을 내려주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여 식욕부진이나 허약한 체질에 도움을 주며 피로회복에 좋다. 또한 몸에 들어가 윤활작용을 하여 변비가 있거나 햇빛에 거칠어진 피부재생에 효과가 있다.

황기

기운이 없어져서 몸이 가라앉은 것처럼 느껴지며 무기력해서 의욕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안되거나 더위에 땀이 많이 나서 지쳐있을 때 섭취하면 피로해소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부추

예로부터 ‘봄에 나는 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했듯이, 영양학적으로 비타민 B₁, B₂, C 베타카로틴 등 비타민, 칼슘 등 미네랄, 엽록소,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부추에 비타민 B₁은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능이 있으며 체력이 떨어지고 식은땀을 많이 흘리거나, 기력이 떨어지면 부추즙, 부추죽을 매일 한 컵 정도를 마시면 효과가 좋다고 전해진다.

부추즙은 강판에 간 뒤 거즈를 이용하여 즙을 짠 뒤 마시거나 따뜻한 물과 섞어 마셔도 좋다. 부추죽은 쌀죽을 쓴 뒤 잘게 썬 부추를 적당량 넣어 뜸을 들이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먹으면 된다.

부추는 세포재생을 원활하게 해주고, 피부 노화를 방지시켜주는 터마니 성분도 많아서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치유해주고 기미 예방에도 좋다. 부추의 정력증진 효과는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는데 부추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E, 황화아릴이 원기를 회복시켜 주고 피로에 지친 정력증진을 강화 시켜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부추는 잘라내도 또 자라서 한 해에 10번 이상 채취가 가능하지만, 3월에서 5월에 나오는 것이 가장 부드럽고, 약성이 좋으며 맛과 영양에서도 최고의 시기이며 생즙으로 먹거나, 익히거나 끓여 먹어도 그 효과는 같다.

매실

매실은 ‘3독을 없앤다’라는 말이 있다. 피로를 느끼는 것은 몸속에 젖산이 쌓이게 된며, 피로감이 유발되는데 매실의 구연산이 젖산을 분해하여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을 안정시켜주며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좋다. 매실즙은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을 40% 가까이 높여주는데 매실에 두 피루브산과 피크린산이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높이며 독성물질을 해독하여 주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동의보감’에 돼지고기는 ‘열을 풀어주는 기능이 있고 혈맥 막히는 것을 치료하며 수은 중독, 중금속의 독을 치료하며 허약한 사람을 살찌우게 한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돼지고기의 등심, 안심, 뒷다리살에는 피로해소를 해주는 비타민 B₁이 풍부하여 휴가 후유증을 개선시키는데 효과를 줄 수 있다.

녹두

옛날부터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라고 불리는 녹두는 체내 독성을 배출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더위를 식혀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파라거스

피로회복과 자양강장의 효과가 뛰어난 아스파라긴산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체내에 쌓인 젖산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어서 피로를 줄여주고 비타민B₆가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특히 아스파라긴산은 뇌 활동을 촉진시켜 정신을 맑게 해주고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자두

유기산, 비타민A가 많아서 떨어진 입맛을 돋우고, 손상된 피부재생에 도움을 준다.

황기 오리 녹두죽

재료:오리800g, 쌀200g, 대추200g, 녹두150g, 양파60g, 생강10g, 대파1대, 요리술1큰술, 소금, 후추, 황기50g

오리는 적당한 크기로 토막 내어 생강, 요리 술에 넣어서 재워둔 후 물을 붓고 1시간 정도 끓여서 육수를 만들고 고기는 따로 발라 놓는다.

쌀, 율무, 녹두는 씻어서 물에 불리고 양파, 대파는 잘게 썰어서 준비해 놓는다.

황기는 씻어서 물에 넣고 30분 정도 끓인 후 생강, 파를 넣고 10분 정도 더 끓여서 약물을 만든다.

녹두와 율무는 먼저 한번 끓여 준다. 양파와 불린 쌀을 넣고 볶다가 오리 육수와 오리고기, 약물, 대추, 녹두, 율무를 넣고 끓여서 죽을 만든다. 죽이 완성되면 간장, 후추로 간을 해서 먹는다.

피로회복에 좋은 부추 돼지고기 양념구이

재료:돼지목살 500g, 부추60g, 사과⅓, 양파½,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½큰술, 통깨 1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고추장소스:고추장½, 청주½컵, 설탕3 큰술, 물엿3 큰술, 다진 마늘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생강즙 2큰술, 후춧가루 ½작은술

돼지목살을 0.5mm 두께로 썰어서 프라이팬에 구워서 기름을 뺀다. 고추장 소스를 섞어서 양념을 만든다. 돼지고기의 앞뒤에 고추장 소스를 바르면서 굽는다. 부추는 4cm 길이로 썰고 사과와 양파는 채 썬다.

설탕, 식초, 고춧가루, 통깨, 참기름, 다진 마늘을 섞어서 양념장을 만든 후 부추를 넣고 살짝 무친다. 구운고기와 무친 부추를 함께 먹는다.

피로해소에 좋은 오리구이 부추무침

재료:슬라이스 된 오리고기 300g, 부추500g, 양파반쪽 간장 3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통깨 2큰술

슬라이스 된 오리고기를 소금, 후춧가루, 다진 생강 ½작은술, 청주 1큰술을 넣고 버무린 후 구워 준다. 부추는 깨끗이 정리하여 씻어 4cm 정도로 잘라주고, 양파는 얇게 썰어준 후 찬물에 담가 아린맛을 제거한 후 물기를 빼서 사용한다.

간장, 식초, 설탕, 올리고당, 고춧가루를 섞어서 양념을 만든다. 준비된 소스에 부추와 양파를 넣고 버무려 준다. 구워놓은 오리고기를 먼저 그릇에 담고 버물려 놓은 부추를 올린 후 통깨를 뿌려서 먹는다.

박혜경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Openhp9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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