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노총 공공노련 공공산업노동조합 케이워터운영관리(주)지부가 21일 한국수자원공사의 ‘케이워터운영관리’에 대해 “300인 이상 사업장 주52시간제 미시행, 시간외 수당에 대한 한도 설정 및 정액 준당직비 연장수당 대체 지급 등 근로기준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워터운영관리’는 공기업 1군 최초로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이뤄진 사례다.

노조 측은 “케이워터운영관리(주)와 임금교섭이 결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 요구안에는 ▲시간외 수당에 대한 한도 설정 및 정액 준당직비의 연장수당 대체 금지▲고객센터 상담원 휴일근로에 대한 대체휴무 관련 대책 마련 ▲청소업무에 대한 정확한 인원산정 및 산출근거 제시 ▲연차 사용 대책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시간외 수당을 15시간으로 제한하고 그 이상의 근무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에도 없는 정액의 준당직비를 통해 지급하고 있다”며 “시간외 근무를 해야 용역 시절 받던 임금을 보전 받을 수 있지만 이 같은 임금지급 방식으로 인해 용역 시절보다 임금의 실수령액이 하락한 직원이 수백 명”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며 요구사항을 무조건 거부해 교섭을 결렬시켰다며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노조측에서 회사가 시간 외 근무를 15시간으로 제한했다며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률위반이 아니다”라며 “회사 사정에 따라 제한 가능한 사안이고 모회사도 15시간으로 제한하고 한도 내에서만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휴일근무 수장을 준당직비로 대체지급하고 있다는 노조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실제사례가 맞고 조합 측에서 문제제기 한 것을 회사도 인정해 원칙적으로 제도개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일에 근무한 사원들은 운전기사 분들로 현재는 추가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외 휴일 근무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자회사도 이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또 정규직 전환 후 임금 실수령액이 줄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케이워터운영관리 직원이 800여명가량인데, 이중 일부의 급여가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케이워터운영관리가) 민간기업이던 시절에는 시간 외 근무를 했든 안했든 수당을 지급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자회사가 되면서 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시간 외 근무를 한 경우에 대해서만 수당을 지급하게 됐다. 일부 직원들은 시간 외 근무가 1시간도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급여가 줄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급여가 줄어든 직원들은 800여명 중 5%, 약 40명 가량이다. 다만 회사측에서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 임금을 보전해주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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