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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큐레이션 서비스 주목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08.20 15:18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자신을 위한 가치소비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대중적이면 외면받고, 특별해야 인정받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고객의 섬세한 취향을 읽는 ‘큐레이션’이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된다.

최근 더욱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각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기업들은 각자 저마다의 큐레이션 노하우를 주 무기로 충성 소비자들을 확보해가고 있다.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한 품목당 2~3개의 제품만 선별해 판매하는 쇼핑몰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취향을 예측해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까지. 경쟁력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한 데 모아 소개한다.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는 제품을 선정하는 데서부터 상품을 설명하는 방식까지 세심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2015년 론칭 이후 축적되어온 독보적인 큐레이션 노하우는 최근 치열해진 새벽배송 시장에서 충성 고객들을 잃지 않고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켓컬리 큐레이션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제품 입점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켓컬리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고민과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각 품목별 가장 좋은 상품 2~3개만 선별해 소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각 품목의 담당 MD는 고품질의 제품을 소싱하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일례로 마켓컬리의 대표적인 베스트 PB상품 ‘제주목초우유’의 경우 담당 MD가 강원도 대관령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의 목장을 방문하며, 상업화에 관심이 없던 제주 목장주를 거듭 설득한 끝에 탄생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마켓컬리는 매주 금요일 김슬아 대표까지 참석해 ‘상품위원회’를 열고 신규 상품 입점 여부를 다각도로 평가하며, 상품 퀄리티 유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상품 설명 페이지 제작에도 남다른 큐레이션을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전문 에디터들이 직접 작성하고 있는 상세 페이지에는 원산지 특징, 참고하면 좋을 레시피까지 추가해 ‘읽고 싶은’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큐레이션 서비스는 마켓컬리를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창출하는 곳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현재 국내 음원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의 ‘멜론’은 지난 12년간 수천만 명이 이용한 음원 빅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정확도 높은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카카오는 멜론의 모바일 버전을 업데이트하며 큐레이션 서비스인 ‘멜론DJ’ 기능을 강화했다.

멜론DJ란 ‘장르음악’을 약 150가지로 세분화하고, 각 장르의 이해와 감상을 돕는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제공해 콘셉트별 플레이리스트를 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멜론은 차트를 실시간 차트, 장르 핫트랙, 시대별 차트, 멜론DJ 인기곡, 검색 인기곡 등 주제별로 다각화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취향에 맞게 더욱 세분화된 차트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용자들의 선호 음악과 감상 트렌드까지 확인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고 있다.

큐레이션하면 빼놓을 수 없는 넷플릭스의 ‘시네매치’ 또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한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시네매치는 이용자의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선호하는 장르, 배우 등을 분석한다. 여기에 이용자가 어떤 장면을 반복해 봤는지, 어떤 부분을 건너뛰었는지도 파악한다. 이러한 정보들이 모두 빅데이터로 쌓이고,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기까지 이르렀다. 대표적인 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하우스 오브 카드’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짜임새 있는 대본과 연출, 새 시즌을 선보일 때마다 전체 회차를 모두 공개하는 방식 등 모두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가입자 맞춤형 제작 방식’을 도입해 선보인 ‘넷플리스 오리지널’ 전용 큐레이션 콘텐츠는 이용자 유입에 탄력을 더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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