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카카오가 법인택시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택시 가맹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서울 법인택시 업체인 중일산업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 실사를 진행했다. 중일산업은 택시면허 8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일 택시면허 90여개를 보유한 진화택시와도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진화택시의 경우 인수 가격은 택시면허 한 대당 5000만원대로 현재 실사 작업 막바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최업 사업 확장의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앞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혁신형·가맹형·중개형 등 세 가지 유형의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사업 진출에 먼저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형 택시 웨이고, 진화택시·중일산업 등 택시회사 인수, 카니발‧스타렉스 차종의 ‘대형택시’ 공개 등을 통해 플랫폼 택시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특히 이달 특수목적법인 티제이파트너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당 회사는 택시회사 인수를 총괄하는 한편 향후 인수된 택시회사들의 운영도 맡게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플랫폼 택시 시장 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택시회사들을 통해 어떤 사업을 영위할 계획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실무 논의기구가 꾸려진 후에나 구체적인 운영방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플랫폼 택시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에 카카오는 부담스러운 경쟁상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카카오의 자본력이 상당해 안정적 운영에 무리가 없는 만큼 소비자와 기존 택시업계 입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확장이)긍정적인 소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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