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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경새재 여름시인학교 성황리 마쳐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8.16 09:36

[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제17회째를 맞는 2019년도 문경새재 여름시인학교(교장 권갑하)가 올해도 산자수려한 문경새재(유스호스텔)에서 지난 8월 10~11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진주 등 전국 각지에서 1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올해는 공익채널인 육아방송의 공식 후원과 대회장을 맡아 더욱 품격 높은 시인학교가 열리게 되었다.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는 우리 민족시인 시조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매년 여름 열리는 국내 유일의 문학축제다. 기성 문인들과 문학 지망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시조문학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교류 마당인데, 전국 규모의 시조낭송대회와 시조암송경연대회, 시조공모전, 시조창작강좌, 시노래 창작 공연, 지역문화답사 등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올해 제3회째를 맞은 전국시조낭송대회는 현대시조 1편을 예술적으로 낭송하는 대회로 시인학교 첫날인 10일 오후 2시부터 예선 없이 바로 본선이 개최되었는데 경남 진주시에서 참가한 임문주 님(상금100만원)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예선을 거쳐 저녁 7시부터 열린 제7회 전국시조암송경연대회는 현대시조 100편을 암송해 무대에 올라 토너먼트 경연을 벌이는 대회인데, 올해는 문경에서 참가한 엄정옥 님(상금 300만원)이 문경지역 참가자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1등을 차지했다.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넘치는 암송경연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명품 문화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시조암송경연대회에는 지난해 5등을 차지했던 시각장애인 강성주씨가 다시 도전해 올해는 당당히 3위를 차지하는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어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암송 시조 100편을 점자로 제작해주어 쉽게 암송을 할 수 있었다. 차분한 가운데 음색이 곱고 낭송기법도 훌륭해 머지않아 1등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경새재 등 문경을 소재로 한 시조 작품을 공모하는 제11회 전국시조공모전에는 천안시에서 참가한 김영곤씨가 장원(상금 50만원)을 차지했다. 학생부 장원은 부산시에서 참가한 김하윤(부산 사직초) 학생이 장원에 올랐다.

시인학교 둘째 날 7시부터는 나래시조 임시총회가 열리고 9시부터는 문학특강 시간으로 올해는 페이스북 등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문경 출신 김종호 시인의 ‘디카시조 창작법’에 이어 노창수 문학박사로부터 “인문학의 뿌리, 시조”라는 주제의 시창작 강좌가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10시 30분부터 열린 시상식에서는 제28회 나래시조문학상(손증호 시인)과 제5회 단시조대상(배종관 시인), 제1회 나래시조 젊은시인상(백점례 시인), 나래시조신인상(곽종희 시인, 강현숙 시인) 시상이 있었다. 이어 첫날 개최한 제7회 전국시조암송경연대회와 제3회 시조낭송대회, 그리고 둘째 날 마감을 한 제11회 전국시조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첫날 오후 5시에 열린 개강식에는 최교일 국회의원(자유한국당)과 고우현·박영서 경북도의원, 문경시의회 황재용 시의원을 비롯해 한국문인협회 노창수·권갑하 부이사장과 김민정 시조분과회장, 이서연 감사, 그리고 문무학 전 대구문협 회장, 권득용 문경문학관 이사장 겸 전 대전문협 회장, 광주전남시협 백학근 회장과 전남광주시조협회 박정호 회장, 경남시조협회 이처기 전 회장, 서울에서 최금녀 전 여성문학인회 회장, 국제여성총연맹 조순태 회장, 문무학 대구문협회장, 정유지 시진회 회장 등의 외빈들이 참석해 축하를 해주었다.

올해 지역문화답사는 지난해 개관한 문경아리랑시조문학관을 방문해 관람했다. 문경읍 관음리 하늘재 언덕바지에 위치한 아리랑시조문학관에는 문경아리랑과 시조문학 관련 자료들이 정리되어 있으며 외부에는 권갑하 시인의 ‘종’ 등 15기의 돌비와 30여개의 목비가 세워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회장 김종호) 각종 대회는 나래시조시인협회(회장 김윤숭), 한국문학예술인협동조합(이사장 이승현), 한국시조낭송협회(회장 김종훈), 문경아리랑시조문학관(관장 권갑하) 등이 주최주관하고, 문경시(시장 고윤환)와 중앙일보,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가 공식 후원하며, 문경농협과 서문경농협, 영남요와 조선요, 관음요, 천명숙도예 등의 도예가들의 협찬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 대회별 입상 내역은 아래와 같다.

□ 2019(제7회) 문경새재 전국시조암송경연대회 입상자

 △1등 엄정옥(경북 문경시), △2등 김태정(전남 목포시), △3등 강성주(경북 문경시), △4등 김선희(경북 문경시), △5등 유춘목(대전시 서구), 최옥화(충북 진천군), 천선희(대전시 서구), 박찬송(경북 상주시)

□ 2019(제3회) 문경새재 전국시조낭송대회 입상자

△대상 임문주(경남 진주시), △금상 윤정희(전북 익산시), △은상 민광숙(울산시 남구), △동상 김해경(경기 부천시), 김동희(경북 문경시), 김선희(경기 파주시), △장려 홍성자, 최옥화, 조금자. 박순자, 정영례, △특별 변성섭

□ 2019(제11회) 문경새재 전국시조공모전 입상자

<대학일반부> △장원 김영곤(충남 천안시), △차상 이순필(대구시 달서구), △차하 김진희(울산시 남구), △참방 권경근(서울시 송파구), 유영임(충남 천안시), 김시은(부산 사상구), 송주홍(고려대학교),  김선희 정빈(경기 파주시), 김남미(경기 가평균)

<학생부> △장원 김하윤(부산 사직초)

○ 대학일반부 <장원> 당선작

귀향

­문경새재 옛길

김영곤(충남 천안시)

네게로 트인 길은 너무 부셔 슬프다
시동 끄고 내리면 곧바로 네 가슴인데
발치에 뚝 떨어지는 시시포스 바윗돌

우리는 진심으로 사랑한 적 있을까
집나간 내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움 맨 밑바닥을 천애까지 궁굴린다

네게로 향한 길은 내 안으로 들어가는 일
쳇바퀴 풀어헤치고 또다시 질주한다
세상의 모든 길들은 옛길에서 완성되리니

○ 학생부 <장원> 당선작

문경새재

김하윤(부산 사직초 3)

푸른 산 맑은 하늘
힘내라 응원하는

과거보러 넘나들던
옛길을 걸어봐요

선비들 장원급제 꿈
시험 날의 내 마음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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