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에 대해 해당 작가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 한곳에 고정되지 않고 늘 변화를 모색하는 노력 등을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기욤 뮈소의 ‘7년 후’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 등 그의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들이 듬뿍 담겨있다. 

또한 로맨틱 코미디와 어드벤처를 결합시켜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기도 한다. 기존의  감성코드, 주인공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배경의 다변화, 모험적인 요소까지 가미시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

‘7년 후’는 아들의 실종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다시 만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분명 수사관 신분이 아니지만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반짝이는 재치로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추적해 간다. 그들의 수사에 이용하는 도구는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의문을 풀어가는 모습은 요즘 트렌드와 맞물려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현대인들이라면 싫든 좋든 문명의 이기를 도외시할 수 없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듯이 아무리 첨단 스마트폰이라도 이용하지 않으면 과거의 휴대폰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기욤 뮈소가 젊은이들의 감성과 취향에 부응하고 있다는 점은 작품에 등장하는 첨단 이기들에서도 여지없이 확인된다.

또한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그의 작가적 지론에 맞게 사랑에 대한 천착이 독자들과 깊은 교감을 이루는 바탕이 되고 있다.

한편 ‘7년 후’는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기욤 뮈소의 밀리언셀러 퍼레이드에 가세했으며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만 100만 부 가까운 판매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1만3500원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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