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정효정 기자] 최근 많은 상장사들이 실적 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이명희 회장이 여성대주주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금배당을 결의한 655개 12월 결산 법인 중 자산순위 기준 10대 그룹 총수가 올해 받게 될 배당금은 중간배당 포함 총 2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560억원보다 1.5%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올해 2월말 기준으로 상장사에서 1억원 이상 배당금을 수령하는 여성은 170명으로 전체의 19.7%를 차지했으며, 이 중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51억원에서 올해 91억원으로 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배당금이 급증한 이유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현금 배당금액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각각 10%가량 감소한데 반해 신세계 배당금은 지난해 750원에서 1000원으로,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750원에서 올해 1500원으로 2배 올랐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배당금 자체가 절대적으로 작았다. (배당금이) 높아졌음에도 30대 기업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은 지난해 54억원에서 올해 81억원을 배당받아 이명희 회장의 뒤를 이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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