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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1위 맥주회사 오비맥주의 매각설이 또 한 차례 제기됐다. 오비맥주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매각설에 대해 “AB인베브가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오비맥주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B인베브는 호주 사업 매각으로 자금을 충당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카스 등 맥주를 생산하고 전세계 맥주의 25%를 판매하는 세계최대 맥주회사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AB인베브의 지난해 말 차입금은 1060억달러(약 124조원)로 불어났다. 지난 2016년 세계 2위 맥주업체 사브밀러를 인수한데 따른 영향이다. AB인베브는 이후 아시아지역 사업을 담당한 자회사 ‘버드와이저 브루잉’의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해당 계획이 철회되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AB인베브가 최근 아시아 상장 취소 후 부채를 줄이기 위해 한국·호주·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번 오비맥주 매각설도 이에 따라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AB인베브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주 사업체인 칼톤앤유나이티드(CUB)를 160억 호주달러(13조3000억원)에 아사히 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며 “내년 연말까지 우리의 글로벌 브랜드 제품에 대한 호주에서의 판매권을 아사히에 모두 넘기게 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러면서 “올바른 가치 평가가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호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버드와이저 브루잉’의 잠재적 지분 참여를 통한 전략적 관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AB인베브는 이후 오비맥주 등 해외 사업 부분 매각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아시아 사업부문(버드와이저 APAC)’의 홍콩 증시 상장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 측도 AB인베브의 호주 법인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며 나머지 부분의 상장 작업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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