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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금호산업은 25일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에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우선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요약투자설명서 및 비밀유지 확약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밀유지 확약서를 작성한 잠재 투자자들은 투자설명서(IM, InformationMemorandum) 등 인수를 위한 전반 서류를 제공받게 된다. 이후 투자의향서 접수(예비입찰),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완료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매각 공고 이후 예비입찰이 진행되면 9월 초께 인수협상대상 후보군이 나오고, 이후 10월 말~11월 초께 본입찰을 실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매각 작업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33.47%) 매각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함께 진행된다. 구주 매각대금은 금호산업으로 들어가고, 신주 인수자금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 쓰이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9조7031억원, 자본은 1조841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49%에서 895%로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등의 상장 자회사와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에어서울 등 총 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일단 이를 모두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관련업계에선 “인수자입장에서는 일괄 매각 방식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3일 넥스트라이즈 개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 정상화가 잘 이뤄지길 바라는 목표를 가지고 투자자를 물색한다는 것과 계열사간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통매각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하며 통매각 방침을 재차 밝혔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후보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매각 결정이 발표된 이후 SK, 한화, CJ, 애경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들 중 애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수를 검토한적 없다”고 나선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 같은 매물이 흔치 않아 여러 기업이 관련 사항을 살펴보는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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