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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의 음식이 약이 되게 하는 약선밥상③우리 몸에 나타나는 증상에 따른 원기회복 보양식
박혜경 요리연구가/푸드스타일리스트 | 승인 2019.07.25 11:52

[여성소비자신문]약선은 약과 음식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관념으로 사람의 건강상태, 계절, 생활환경, 식습관까지도 참조하여 식재료가 가진 효능을 근거로 몸의 증상에 따라 약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드는 음식을 말한다.

그 중 보양식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식품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몸을 보호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보양식식품에 들어 있는 여러 성분들이 몸 안에서 상호작용을 하며 신체에 나타나며 여러 가지 허약한 증세를 회복시켜 주고, 신체가 가지고 있는 본래 기능대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준다.

무더운 여름은 땀을 많이 흘려서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일의 의욕과 식욕을 잃게 되고 무기력해지며 심하면 판단력, 기억력까지 흐려지게 되는데 이 시기에 보양식을 준비하여 원기회복을 도와주면 좋을 것이다.

보양식 하면 희귀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특별하게 만든 음식을 떠올리지만, 보통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식품으로 우리가 늘 음식에 사용하는 마늘, 파, 곡물 등과 같은 일반적인 식재료도 보양식이 된다. 우리의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 본 후 그에 따른 영양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보양식을 선택해 보자.

몸의 양기(활발한 기운)를 채워주는 보양식(補陽食)

평소 몸이 차고, 추위를 잘 타며 얼굴이 창백하거나, 몸이 자주 피곤해지고 다리∙무릎이 시큰거리고 힘이 없고, 대변이 묽고, 설사를 자주하거나, 부종, 두통이 있다면 단백질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영양소를 함유한 식품을 선택하며 보양식을 해준다. 보양식에 사용 되는 대표적인 식품에는 닭고기, 오리고기, 염소고기, 오갈피 등이 있다.

삼계탕은 삼을 넣어서 삶아 삼복(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에 몸을 보호해주기 위해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삼복은 여름의 가장 무더운 때로 땀을 흘려 체력이 소모되는데, 이 시기에 원기를 회복 해줄 수 있는 보양식으로 최고이다.

닭은 단백질이 많고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이나, 닭고기의 껍질 부분과 내장육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으므로 성인병이 우려되는 사람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삼계탕의 닭을 구입할 때는 가슴살과 날갯죽지 사이의 살이 흰빛이고, 넓적다리 부분은 회적빛이 도는 것을 선택하고, 가죽이 두껍거나 지방이 많이 끼인 닭고기는 피해서 구매하도록 한다.

닭고기는 닭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요리과정에는 주의해야 한다. 닭은 알맞게 삶아야 맛이 좋으며 덜 삶으면 고기가 질기고, 너무 삶으면 고기가 팍팍해지므로 젓가락으로 찔러 보았을 때 잘 들어가고, 관절부위는 퉁겨질 때 알맞게 삶아진 상태이다.

오리고기는 ‘본초회언’에는 몸이 허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허열(몸이 허약하며 나는 열)을 치료하고 ‘본초강목’에는 허리가 아픈 사람이나,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줄이고자 할 때 그 효과가 크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리고기는 성질이 차서 열 독이 있는 사람에게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으나 이러한 찬 성질이 위가 좋지 않거나, 아랫배가 차고, 생리통이 있는 여성에게는 해롭게 작용한다고 한다. 오리고기는 면역력을 증가시켜주고 당뇨, 결핵, 여성갱년기에 좋으며,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여 식욕부진하고나 허약한 사람에게 좋은 보양식이 된다.

오갈피는 ‘규합홍서’에는 ‘금이나 옥보다 귀히 여긴 식품으로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식품으로 소개되어 있고,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운동신경을 높여주어 대추와 함께 오래 끓여서 차로 만들어 먹어도 훌륭한 보양식이 될 수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그 외에도, 콩나물, 마늘, 미나리, 부추, 쑥, 호두, 팥, 조기, 새우, 호박 등 보양식에 효능이 있는 식품이 있다.

몸의 조혈(피를 만드는)을 돕는 보혈식(補血食)

몸 안에 피가 부족하면 월경주기가 고르지 못하고, 아침 저녁으로 심한 어지럼증이 생기는가 하면, 열이 오르내리거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하며, 얼굴색이 누렇고 입술, 손톱, 색깔이 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숨이 차고 불면증, 빈혈, 생리불순, 식은땀이 많고, 경련이 일어나면 혈액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장혈관계통의 생리적 기능을 조절해주는 보혈식을 해준다.

대표적인 보혈식품에는 당귀, 도라지, 냉이, 연근, 쇠고기, 다시마, 미역 등이 있다. 당귀는 ‘일화자본초’에는 ‘풍과 혈을 치료하여 피로를 풀며 악혈(惡血)을 없애고 새로운 혈을 만들어 준다. ‘의학계원’에는 ‘당귀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화혈(和血), 보혈(補血) 작용을 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듯이 신체 안에서 보혈작용을 하며 대뇌활동을 진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쇠고기에는 성장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과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젤라틴과 콘드로이틴 황산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위장을 보호하고 기, 혈을 돕는 성분이 풍부하고 연근에는 함유된 B12가 보혈작용을 하며 피가 몸에 일정한 곳에 모이는 어혈현상을 없애 준다.

다시마, 미역은 혈액의 형성을 자극해서 혈구, 혈액소, 혈청 등의 단백질 양을 늘리는 작용을 하고,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어 보혈식 식품으로 효능이 좋다. 그 외에도 시금치, 대추, 오미자, 가지, 토마토, 붕어, 소라, 꽁치 등 보혈에 좋은 식품이 있다.

몸의 허약한 기운을 회복시켜주는 보기식(補氣食)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중병을 앓고 난 다음의 난청, 불임증, 어지럼증, 땀이 많이 나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증상에는 기를 보충 해주는 보기식을 하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보기식 식품으로는 잉어, 생강, 인삼, 마, 미꾸라지, 장어 등이 있다.

생강은 ‘식료본초’에는 가래를 없애고, 기운을 내리며 장열(壯熱)을 제거하며, 근육통을 제거하고, 기운이 역행하는 것을 막고 답답한 증상을 치료하여 준다고 기재되었고, 기침이 나고 숨이 찰 때 구토증을 없애주고 소화장애, 하혈에 효과가 있다.

또한 노화를 방지하여 주는 효능이 있는데 그 효능에 대하여 ‘동파잡지’에서는 ‘스님 중 한 사람이 90세에도 학과 같은 동안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스님은 40년 동안 생강을 복용해서 늙지 않았다’라고 기재하고 있다. 생강은 갱년기, 폐결핵, 당뇨증, 종기가 나거나, 열이 많은 사람은 주의하고 부패한 생강은 독성으로 간세포를 암세포로 변형을 유포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섭취를 금한다.

미꾸라지는 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이 없으며 불포화 지방산이 있어, 혈관의 노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어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크고, 노년기 심혈관 질환에도 효능이 크다. 장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으며, 원기회복 및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어 힘든 일에도 지치지 않는 힘을 길러주어 여름철 보기식품으로 효능이 크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원기를 회복시켜서 정력 증강에 좋고 허리, 다리를 따뜻하고, 튼튼하게 해주며 폐를 윤택하게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다만, 장어에는 지방함유량이 많으므로, 과다한 섭취는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잉어는 병약한 사람에게는 기를 보충해주는 좋은 식품으로 잉어탕, 잉어곰, 잉어백숙을 만들어 먹는다. 그 밖에도 잣, 앵두, 포도, 매실, 수수, 찹쌀, 고구마 등 보기식에 효능이 있는 식품이 있다.

몸의 음액(체액)을 채워주는 보음식(補陰食)

미열이 나면서 손바닥, 발바닥, 가슴이 달아 오르고, 조열(일정시간에 나는 열)이 나며 몸이 야위면서 식은땀이 많아지고, 입과 목이 바싹 마르고, 소변색이 누렇고, 맥박이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보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여 주면 효과가 있다. 보음식으로 대표적인 식품에는 더덕, 질경이, 모과, 당근, 무우, 우엉, 토란, 상추, 수박, 오이, 호박 등이 있다.

더덕은 피로회복, 기침 감소, 점막보호,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모과는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근육 골격에 힘을 준다. 질경이는 위액을 분비하는 조절을 하는 효능이 있다. 그 외에도 돼지고기, 조개, 가물치, 청어, 메밀, 옥수수, 콩, 호박 등이 보음식 식품으로 효능이 있다.

모든 보양식은 서로 돕는 상호관계를 갖고 있다. 어느 한쪽이 부족하다고 하여 이와 관련된 음식만 먹는다면 신체의 불균형이 나타나므로, 골고루 섭취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하도록 하자.

박혜경 요리연구가/푸드스타일리스트  Openhp9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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