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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롯데 ‘불똥’…‘처음처럼’이 위험하다7년 만에 중소상인 적극 동참 재현 조짐+‘테슬라’ 돌풍…사상 첫 점유율 20% 붕괴되나
‘롯데=일본기업’ 다시 고개…누리꾼 “롯데는 한국 기업 아니다. 버는 족족 일본으로 간다”
김인수 기자 | 승인 2019.07.18 09:07
롯데CI

[여성소비자신문 김인수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일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중소상인과 골목 상인들까지 가세하며 더욱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불똥이 롯데 제품으로 튀고 있다. ‘롯데=일본기업’이라는 등식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일 오카자키 타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특히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이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을 49% 가지고 있어 더욱 화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편의점과 수퍼마켓, 전통시장 등에서 일본제품 뿐 아니라 롯데 제품들도 판매 중단을 예고하고 있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함께 대중들이 가장 많이 찾는 롯데주류 소주 ‘처음처럼’의 타격이 특히 우려된다.

처음처럼은 지난 2012년에도 불매운동이 한차례 일었다. 중소자영업자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현 상황과 동일하다.

당시 전국의 모든 유흥주점과 음식점의 ‘대형마트 의무휴업 준수와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롯데의 스카치블루와 처음처럼 등 모든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섰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2012년 7월 13일 롯데그룹에 “자영업자의 요구를 체인스토어협회와 대형마트가 거부해 롯데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골목상권과 자영업자의 생존권 문제”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까지 했다.

당시에 불매운동과 맞물려 처음처럼 소주에 침전물이 발생해 대량 회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은 더욱 커졌다. 롯데주류 측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며 성분조정을 공개하지 않은 채 생산을 재개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롯데주류 소주 처음처럼

이번에 전국 중소상인들의 롯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또 진행된다면 7년 만에 다시 재현되는 것이다. 문제는 성장의 길목에서 발목을 잡힐 우려가 있는 현재의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의 전국 점유율은 참이슬이 53%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처음처럼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처음처럼은 여기에 저도주 바람에 소맥폭탄주가 유행하면서 카스맥주와 처음처럼을 조합한 소맥 ‘카스처럼’이 애주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반등을 노렸던 터다.

하지만 최근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한 맥주 ‘테라’의 승승장구에 더해 소맥폭탄주 ‘테슬라’의 등장이 롯데주류 소주 처음처럼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불매운동이 맞물려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는다면 시장점유율 20%대가 붕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테슬라는 최근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참이슬의 이름을 조합한 것으로 애주가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명단에 롯데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롯데의 처음처럼도 외면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주점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불매운동 이전에는 조금 순한 처음처럼을 마셨는데 불매운동 이후부터는 참이슬을 마신다”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명단에 롯데가 올라와 있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테라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34만 상자(330ml 기준·1억139만 병) 판매를 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골목상권을 책임지는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제품 판매 중단에 이어 롯데 제품들도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엎친데 덮친 격이다.

연합회 측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대략 3% 가량 매출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손해도 감수하겠는 각오까지 밝혔다.

누리꾼들도 롯데 제품들을 나열하면서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합니다…처음처럼, 클라우드, 스카치블루, 청하, 피츠…절대 안가거나 안먹거나 이용하지 맙시다”

“유니클로, 아사히 맥주 수입해 파는 데가 롯데다. 롯데 자체도 불매운동 자체로 생각합니다”

“아사히 맥주 안먹은지는 5년 정도 됐다. 유니클로도 4년전에 산 옷이 마지막.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이용했는데..이제 롯데그룹사도 끊어야겠네”

“롯데는 한국 기업이 아니다. 버는 족족 일본으로 간다. 다만, 피는 우리의 피를 받았다고 하지만 한국말도 모르는 소유주…그냥 널부러진 일본의 기업 중에 하나일 뿐이다”

한편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광윤사(5.45%), L투자회사(72.7%) 등 일본 계열사들이 지분 99%를 보유 중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부산롯데호텔(46.6%), 호텔롯데(19.1%), 롯데케미칼(9.3%), 롯데제과(6.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일본 광윤사(28.1%)이다.

김인수 기자  kis@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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