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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로컬 네이밍 브랜드가 뜬다특정 지명 사용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지역과 협업 통해 지역 특색 강조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07.11 13:00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최근 식음료업계는 지역 이름을 내건 ‘로컬 네이밍’이 브랜드 네이밍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명은 많은 기업들이 작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마케팅 포인트다. 제품보다 먼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만큼,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브랜드명을 통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특히 특정 지역의 이름을 내건 ‘로컬 네이밍’ 방식은 지역에 대한 친근감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어 업계의 각광을 받고 있다. 동시에 브랜드명에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의 특성까지 녹여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하는 홍두당 정성휘 대표는 “로컬 네이밍은 브랜드 인지도 확산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맛과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해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지역과 협업을 통해 지역의 특색을 강조한다면 ‘로컬 네이밍’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투어푸드 전문기업 홍두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브랜드명에 지역의 이름을 넣은 것은 물론, 근대풍 인테리어와 옛날 방식을 그대로 사용해 만든 단팥빵 등 브랜드 콘셉트에도 지역의 역사적 특색을 적극 반영해 로컬 네이밍의 효과를 배가시켰다.

대구 근대골목 투어 코스가 전국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부상하자,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또한 누구나 꼭 들러야 하는 ‘근대골목투어 맛집’이자 ‘빵지순례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주력 메뉴인 모단 단팥빵은 옛 방식 그대로 매일 직접 팥을 끓여 만든 팥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단맛이 강하지 않고 팥 알갱이와 호두의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폭염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지역특산 메뉴 야프리카빵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대구에서 난 각종 채소와 햄을 버무린 속재료를 반죽에 가득 채운 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 식감과 풍미가 살아 있으면서도 달거나 기름지지 않은 건강한 맛이 돋보인다.

‘상하목장’은 매일유업의 친환경 유제품 전문 브랜드다.

전라도 고창군 상하면에서 이름을 따 왔다. 상하목장 우유가 생산되는 상하공장이 위치한 전라북도 고창은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매일유업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목장과 공장, 유통 과장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등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창군 상하면의 지명을 따와 청정 유기농 제품의 특징도 강조했다.

최근에는 기존 유기농우유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지방 함량만 일반 우유의 절만 수준인 2%로 낮춘 ‘유기농우유 저지방 멸균’ 제품을 출시했다. 유기농 우유로 저지방 멸균 제품을 만든 것은 국내 최초. 유기농우유 저지방 멸균 제품은 칼로리도 일반 우유 대비 20% 이상 낮으며, 200ml 소형팩 형태로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해 집과 밖 어디서나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제주맥주’는 ‘제주’라는 지역명을 사용하면서 그 지역에 실제로 양조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수제맥주 브랜드다. 제주도민의 채용 비율이 높고 지역민들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과의 접점을 넓혀 제주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 6개월 가량은 해당 제품을 제주에서만 유통하고, 론칭 후 반년이 지나야 전국 판매를 시작하는 것도 특징. 제주 유기농 감귤 껍질을 사용해 은은한 감귤향과 산뜻한 끝 맛이 돋보이는 ‘제주 위트 에일’은 2017년 론칭 후 제주도에서만 판매하다 2018년 5월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한 ‘제주 펠롱 에일’은 시트러스 향과 쌉싸름한 끝 맛이 느껴지는 페일 에일 타입 크래프트 맥주로, 흑돼지 두루치기나 한지 물회, 갈치 조림 등 매콤하거나 차가운 제주 향토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다.

‘서울스낵’은 이마트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에서 ‘서울’의 지명을 사용해 만든 스낵 브랜드다. 제품명부터 알 수 있듯 한국적인 요소를 곳곳에 가미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됨에 따라 대만펑리수, 도쿄바나나 등 해외 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서울스낵을 한국 대표 스낵을 만들어 한국 여행을 다녀올 때 꼭 사와야 하는 ‘머스트 바이 아이템’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국적인 맛을 강조하기 위해 한국인의 간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현재 출시된 제품은 ‘불고기맛’과 ‘떡볶이맛’ 2가지다. 한국인의 쌀문화에 잘 어울리면서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의 맛을 먼저 선보인 것. 이마트는 앞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의 다양한 맛을 세계로 전파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트렌드 변화가 빠른 라면 시장에서도 로컬 네이밍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역의 특색과 재료가 드러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친근감과 신뢰감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GS리테일은 제주해녀협회와 손잡고 만든 제주 해녀의 주 수입원인 뿔소라를 넣은 ‘유어스 제주해녀 해물맛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의 ‘독도사랑 새우맛 라면’의 경우, 수익금 일부가 독도 관련 교육과 울릉 주민 생활여건 개선 활동 등에 쓰인다.

CU도 지역 특산물을 콘셉트로 만든 ‘청양고추라면’, ‘속초홍게라면’, ‘통영굴매생이라면, 임실치즈라면 등을 판매 중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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