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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갑하 시인의 시조 사랑 캠페인]조운 시인의 석류“우리 민족시 시조를 읽고 쓰자 !”
권갑하 문화콘텐츠학 박사/도농협동연수원장 | 승인 2019.07.10 10:23

[여성소비자신문]

석류

-조운-

투박한 나의 얼굴
두툼한 나의 입술

알알이 붉은 뜻을
내가 어이 이르리까

보소라 임아 보소라
빠개 젖힌
이 가슴.

조운 시인(1900~?). 전남 영광 출생. 1919년 만세 시위 참가. 1926년 프롤레타리아문학에 대항해 국민문학운동에 참여. 1947년 동국대학교에서 시조 가르치다 1948년 월북.

♣ ‘시조사랑 캠페인’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참여 방법은 첫째, 좋아하는 단시조를 추천해주시는 일이고, 둘째는 아래의 시조백일장에 응모하는 것입니다. 시조로 일기로 쓰는 분이 있을 정도로 시조 창작은 배우기가 매우 쉽습니다.

시조(時調) 명칭에 ‘詩’자를 쓰지 않고 ‘때 時시’자를 쓰는 것은 ‘시절가조(時節歌調)’, 즉 ‘그 시대의 노래’란 의미 때문입니다. 시조는 ‘초-중-종’ 3장(章), 즉 글자 수 기준으로 초장(3/4/3(4)/4), 중장(3/4/3(4)/4), 종장(3/5/4/3)으로 구성되며, 한 두 글자의 과감이 허용됩니다. 예를 들어 “태산이(3) 높다하되(4) 하늘 아래(4) 뫼이로다(4)”처럼 짜여집니다.

시조에서 ‘장’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시조가 시와 노래가 한 몸인 시가(詩歌)문학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시조는 동양 철학의 ‘天-地-人’ 3재를 바탕으로 초장(天)에서 도입한 시상을, 중장(地)에서 확장하고, 종장(人)에서 전환(압축, 비약, 승화)해 마감하는 구조입니다.

 “시에는 백석, 시조에는 조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운 시조는 빼어납니다. 일제 강점기, 다들 우리 것을 버리고 구미의 것을 추종하던 시절, 자유시를 쓰던 조운은 자신의 무의식에 깔려 있는 식민지성을 목도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시조를 창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석류로 의인화하여 사랑하는 임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시조 ‘석류’는 명편 중에 명편입니다. 경(景)과 정(情)이 어우러져 깊은 정감을 자아냅니다. 이외에도 사설시조 ‘구룡폭포’를 비롯해 ‘고매’ ‘채송화’ ‘상치쌈’ 등 조운 시조는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작품이 많습니다.

[시조 백일장 공모 안내]
 
우리 민족시인 시조 창작 확산을 위해 <시조 백일장>을 운영합니다. 한 수로 된 시조(단시조)를 보내주시면 매월 장원을 뽑아 상품을 드리고 시인으로 등단시켜 드립니다.
*보내실 곳: sitopia@naver.com 권갑하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문화콘텐츠학 박사

권갑하 문화콘텐츠학 박사/도농협동연수원장  sitop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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