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정효정 기자] 여성가족부는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다문화가족의 결혼 초기 이혼 등으로 인한 가족 해체 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결혼 초기(5년 미만) 이혼이나 사별로 인한 가족 해체 비율이 지난 2009년 53.1%에서 2012년 37.8%로 감소했으며, 학대와 폭력에 의한 이혼이나 별거 역시 2009년 12.9%에서 2012년 5.1%로 감소했다.

또한 지난 3년간 여성 결혼이민자의 고용률은 16.1%p로 증가했으며, 월평균가구소득 역시 200만원 미만 가구 비율이 17.8%p 감소했다.

이와 함께 결혼이민자나 귀화자 중 71.4%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알고 있었으며, 46.2%가 한 가지 이상의 교육 및 지원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지난 2009년에 비해 초기 적응이 진전되고 빈곤이 완화된 데는 건전한 국제결혼 관행 정립과 다움화가족 초기 적응 지원, 여성 결혼이민자의 자녀양육부담 완화 등 다문화 지원 정책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 결혼이민자의 고용률이 증가한데 반해 일자리의 질적 수준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년간 사회적 차별 경험자 비율은 4.9%p로 증가했으며 고용이 확대되면서 직장 내 차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여가부는 전했다.

이외에도 자신이나 집안에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시 의논 상대가 없는 결혼이민자의 비율이 6.2%p 증가했으며, 한국 생활의 어려움으로 외로움을 호소한 결혼이민자도 4.6%p 증가해 사회적 네트워크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다문화 가족 자녀의 낮은 취학률 역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외국에서 성장하는 다문화가족 자녀가 증가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한국사회 적응과 자립지원이 주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는 앞으로 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진출 확대를 위한 맞춤형 직업훈련과 결혼이민자의 능력을 활용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 자조모임 활성화 등을 통해 사회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 및 원활한 교유관계를 지원하며, 외국 성장 자녀의 학교 교육 기회를 확충,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새롭게 제기된 정책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우리 사회의 실질적인 사회통합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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