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조 라이트 감독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다시 만났다. 2006년 '오만과 편견', 2008년 '어톤멘트'로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었던 그들은 또다시 우리를 감탄하게 할 영화를 선보였다.

영화 '안나 카레니나'는 영원한 사랑의 고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독특한 편집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는 조 라이트 감독은 전작에서 이미 뛰어난 영상미를 구현하는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하나의 유화 같은 장면들은 이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매력 포인트.

이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연극무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다. 영화 오프닝은 커튼이 내려진 공연으로 시작하고, 영화 내내 무대에서 마치 하나의 장대한 연극을 연출하듯 현실적 요소들과 비현실적인 요소들을 뒤섞듯 무대를 창의적으로 활용한다.

아름다운 외모와 교양을 갖춘 사교계의 꽃 안나 카레니나는 고전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맡아 세심한 심경 변화를 잘 표현해냈다.
러시아 정계의 최고 정치가지만 고루하고 이성적인 남편 카레닌은 주드 로가 열연했다.

영화는 8살 아들과 함께 호화로운 저택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고루하고 이성적인 남편에게 염증을 느끼던 안나 카레리나 앞에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킨이 나타나며 시작된다.

안나에게 저돌적인 애정공세를 하며 결국 치명적 사랑에 빠지게 되는 브론스킨은 배우 애런 존슨이 맡았다.
뜨거운 욕망에 사로잡힌 안나와 브론스킨은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고 순수하지만 순수 할 수 없는 그들의 관계가 사교계에 소문이 퍼지자 안나는 가정을 버리고 도피하게 된다.

고전이기에 따분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깬 아름다운 영화 '안나 카레니나'는 2013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를 수상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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