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최근 CJ 올리브영, GS 왓슨스 등 드럭스토어의 화장품 테스터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방문한 CJ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서는 사용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테스터로 진열해 놓는가 하면 제조일자 표기 부분을 바코드로 가려 아예 사용기한 자체를 알 수 없도록 해놓고 있었다. 또한 일부 남성용 화장품에는 본품 포장지 외 별도로 사용기한, 제조일자를 표기해 놓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제조일자 등이 표기돼 있지 않은 일부 립글로즈 제품은 언제 개봉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화장품의 윗부분이 굳어 있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용기한이 지난 화장품 테스터를 이용할 경우 피부질환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평소 드럭스토어를 믿고 자주 찾았던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제조일자 등이 표기돼 있지 않아 오로지 매장 측의 양심에 의존해야 하는 마스카라 등의 테스터 이용 가능 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크다. 사용기한이 표기돼 있는 제품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데 사용기한이 표기돼 있지 않은 마스카라나 립스틱의 테스터는 어떻게 믿고 사용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드럭스토어 측은 매장에서 관리해야할 제품이 워낙 많다보니 직원이 미처 해당 제품의 사용기한까지 캐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에겐 변명으로밖에 안들린다. 향후 소비자신뢰확보 차원에서 마스카라나 립글로즈 같이 사용기한이 표기돼 있지 않은 제품까지 자체적으로 개봉날짜를 표기하는 등의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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