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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경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 “사회복지종사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 위해 최선 다할 터”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06.28 16:28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설립 목적을 달성하고 현장에 실질적인 이들을 많이 제공할 수 있으려면 공제회 규모가 더 커져야 합니다.”

지난 6월 26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한국사회복지공제회 강선경 이사장의 일성이다. 강 이사장은 지난 1년간 내부적으로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대외적으로는 공제회 회원 수를 대폭 확대하는 일에 힘썼다. 또 사회복지 국가 책임제 실현을 위한 2019 사회복지 정책대회 조직위원회 공동대표직을 수행함으로써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사회복지공제회는 수익을 창출해 공익에 기여하는 사회복지계 전용 금융기관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고 할 수 있다.

강 이사장은 “한국사회복지공제회에서 제공하는 상품은 민간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것 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복지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해 실질적이 이득을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제회 직원들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이러한 일들에 종사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또 무엇보다 투명한 재정과 목적에 맞는 상품 개발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종사자 힐링 프로그램 및 기관을 돕는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강선경 이사장님은 취임 후 지난 1년 간 공제회의 내부 조직 문화 쇄신에 힘쓰셨다. 어떻게 조직에 변화를 주었나.

“‘인터널 마케팅’이라는 책을 보면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우선 직원을 만족시켜라’라는 대목이 있다. 내부 직원들이 자기 회사를 사랑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야 조직에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취임 후 공제회를 보니 몇 명의 간부를 제외한 대다수 직원들은 주요 정보에 취약했고 경직된 문화에 위축되어 있었다. 아마도 설립 초기 열악한 환경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나는 우선 신속한 의사결정과 소통을 위해 공제회를 팀(Team)제로 전환하여 1본부 6팀의 조직을 새로 구성하였다. 공제회의 직원은 각자 팀원으로서 본인의 업무에 대하여 명확한 R&R(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월례회의를 정례화하여 모든 직원에게 월별 공제회 실적 및 현안을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직원 동호회를 신설하여 월 1회 동료들과 자기개발의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또한 공제회에는 ‘독서경영’ 이라는 유익한 조직문화가 있었는데 매월 지정도서만 읽도록 하는 것에 대한 직원의 불만을 불식시키면서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정도서와 자유도서를 번갈아 시행하여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사회복지실천가들의 복지를 위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한국사회복지공제회는 사회복지종사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된 곳이므로 당연히 공제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현장 종사자들에게 이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상호부조’인 조직의 성격 상 회원들이 참여를 하지 않으면 혜택을 줄 수가 없다. 공제회 규모가 커질수록 실질적인 이득을 많이 드릴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회원의 수와 자산의 확대에 힘써야 한다.

그래서 저는 10-10-10(텐텐텐) 전략을 수립하였고 임기 동안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10’은 공제회 회원 10000명 돌파, 또 다른 ‘10’은 공제회 자산 1000억원 돌파, 마지막 ‘10’은 공제보험 가입률 10% 상승이라는 목표를 두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에 회원 수가 많이 증대되었다. 전년도 12월 말 기준 회원 수는 5500여명이었으나 올해 5월 말 현재 회원 수는 7600여명으로 (만기금 지급이 약 1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5개월 동안 약 3000명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동안 가입한 신규 회원 수는 전년도 1년간의 가입 수치와 맞먹는다.”

-우리 사회의 복지구현을 위해 애쓰는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가 오히려 열악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현실은 어떠하며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개선돼야 한다고 보나.

“우리나라는 다른 OECD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이 최하위권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사회복지지출은 해마다 증가하는데 복지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여 낮은 급여의 사회서비스 일자리가 양적으로만 확대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정 당시 보건복지부의 연구자료(사회복지시설종사자 보수체계 개선 연구, 2008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시설종사자의 호봉은 공무원 보수수준의 70%에 불과했다. 또한 2017년 기준 노동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5인 이상의 상용근로자기준/고용노동부) 사회복지 종사자의 월평균 급여는 전 산업 평균임금의 51%에 불과하다.

사회복지계에서는 OECD 국가 평균 사회복지예산 확보, 단일급여체계 실현 등의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나 가장 시급한 것은 법률에서 명시한 국가 의 최소한의 노력이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즉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3조제2항에 나타난 대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복지종사자의 보수를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수준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사회복지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재원을 마련하고 있는가. 공제회 목적인 상호부조를 위해 공제회가 어떤 일을 주로 하고 있나.

“공제회의 자산은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593억원이며, 회원 수는 6월 현재 7600여명(10400여건)으로 현장 종사자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제공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하겠다. 공제회는 수익을 창출하여 공익에 기여하는 사회복지계 전용 금융기관이므로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종사자 개인이 가입하는 적금상품, 사회복지시설에서 사고 발생 시 이용자 등 제3자에게 적절한 배상을 할 수 있는 의무보험(각종 배상책임보험) 등이다.”

-한국사회복지공제회의 공제 상품이 다른 금융기관의 금융상품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많은 혜택이 있는가. 금융상품 혹은 공제 상품으로서의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나.

“공제회의 대표적인 목적사업인 ‘장기저축급여’는 종사자에게 목돈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중 제1금융권보다 높은 금리(복리)와 세금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15.4%의 이자소득세를 공제(控除)하고 특별히 급여이체 등의 실적에 따라 일부 세금우대 정책을 실시하는데 반해 공제(共濟)회는 ‘소득세법’에 따른 특례조항에 적용되므로 거의 비과세에 가까운 세금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공제회 이사장을 하시면서 학교 업무와 병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시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며, 사회복지 관련 직능단체 중 여성이 회장이나 이사장을 맡는 일은 흔하지 않다. 게다가 공제회는 단순한 사회복지 직능단체가 아니다. 금융사업을 하고 있는 중요한 조직의 수장을 맡아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고 노력한다.

학교일도 소홀히 할 수 없으므로 이사장 직함을 맡기 전보다 시간에 쫓기는 것은 사실이나 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공제회 이사장이기 보다는 리더로서 저의 모든 경험과 역량을 살려 공제회가 설립목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공제회의 앞으로의 구체적인 비전과 임기 내 가장 실천하고 싶은 사항은.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은 공제회만의 과제가 아니며 공제회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정부, 관련 단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사회복지계 여러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공제회 회원확대와 더불어 회원복지서비스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올해 2월부터 사회복지실천가대상과 함께 추가로 방한천 공공복지대상 시상사업을 시작하였다. 또 5월부터 출산축하금, 유자녀장학금 등 복지급여금 제도를 시행하였으며 7월부터는 회원직영 콘도 이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공제회 정회원이라면 공제회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 어떤 멤버십 부럽지 않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임기 동안 내실을 다지겠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 한국에서 여성 사회복지사의 비율은 어떤가. 이들의 처우 수준이 남성 사회복지사들과 임금 체계에서 차이가 있는가. 있다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공제회는 사회복지사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회복지종사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종사자 전체를 아우르는 통계로 말씀드리겠다. 보건복지부 국고보조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부지원 상해보험’의 2018년 가입자 16만6507명 기준, 여성 종사자는 77.7%(12만9396명) 남성 종사자는 22.3%(3만7111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다.

시설의 임금체계는 시설의 유형, 소관부처, 직급, 종사자의 고용형태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다. 공식적인 통계에서도 실제 현장에서도 성별에 따른 급여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남자의 경우 군복무 기간을 호봉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동일한 신입일 경우 초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회복지사의 길을 걸어오시게 된 계기는.

‟미국 유학시절 선진적인 사회복지학문을 접한 후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학업과 임상사회복지사 활동을 병행하였는데, 구체적으로 각종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상담과 재활치료를 돕는 업무였다. 이를테면 조현병, 우울증, 알콜중독, 인격장애, 마약중독 등이다. 외래 상담 시 정신질환이 재발된 클라이언트가 칼을 숨기고 와서 결혼을 해주지 않으면 죽는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고, 폐쇄공포증으로 엘리베이터를 못 타서 생활전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분이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용기를 내어 비행기를 탔던 얘기 등 여러 사례가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교수로서 사회복지사를 양성하는데 힘썼지만 미국에서 현장실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현장과 접목된 연구활동을 할 수 있었다. 사회복지 학문은 현장과 별도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이사 및 국제분과위원장, 공제회 대의원선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종사자의 권익과 처우개선 향상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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