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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주제로 아시아지역회의 개최4차 산업혁명 시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가 해답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6.27 16:24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 YWCA가 지난 26일 ‘아시아YWCA지역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YWCA가 주최하고 이화여자대학교 교목실, 이화여대아시아여성센터가 후원해 26일부터 29일까지 이화여대에서 진행된다. 한국을 비롯해 스리랑카, 인도, 태국, 미얀마, 싱가폴, 필리핀, 홍콩, 대만, 네팔, 일본, 말레이시아 등 12개국 YWCA회원 22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한다.

한영수 회장은 “아시아YWCA지역회의의 주제는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YWCA자매들은 이 모임을 통해 각자의 상황과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를 위해 해왔던 운동을 나누고 한국YWCA여성인력개발센터 등 현장을 돌아보고 서로 토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창의력, 실행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용기가 필요하며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으로 용기 있게 걸어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회의 첫날에는 ‘여성 경제적 역량강화와 아시아지역 네트워크’를 주제로 이은영 한국과학기술대학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국가별 YWCA의 활동보고 ‘아시아의 목소리’가 진행됐다.

이 교수는 “YWCA는 설립 초기부터 여성의 역량강화 및 경제적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직업훈련, 여성학습 및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센터운영, 위생과 여성건강 교육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여성을 위한 경제적 기회제공에 있어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여성은 공식 노동시장으로의 참여, 신용에의 접근성, 창업비율, 소득수준, 상속 및 소유권 등 모든 측면에서 남성에 비해 낮은 지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지표는 스마트 경제시대에 공정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과소 투자로 인해 개발, 기아감소, 경제성장 등에 있어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여성의 손에 소득을 쥐어주는 것이 가난을 극복하고 발전을 촉진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남성이 부를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데 비해 여성은 통상 가족과 지역사회에 소득의 많은 비중을 재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는 지속가능한 발전, 빈곤극복 성장, 밀레니엄 발전 목표의 달성을 위한 선결조건이다. 양성평등과 여성의 역량강화는 개발 촉진의 핵심 요소이며 양성평등에 대한 투자는 모든 개발 투자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에서의 한 조사결과는 엄마가 가구소득에 대한 주도권을 갖고 있을 때 영유아의 생존율이 20% 더 증가함을 보여준다”며 “여성은 통상 남성에 비해 가족과 지역사회에 더 많은 비중을 투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여성은 전세계 노동의 66%, 음식생산의 50%를 담당하지만 소득은 10%, 자산은 1%를 소유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개도국에서의 교육문제, 글로벌 환경변화에의 대응 등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여성의 역량강화는 평등을 위한 가장 핵심적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에 대한 투자는 양성평등, 빈곤퇴치, 포괄적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며 “여성은 자영업, 고용근로자, 가정에서의 무임금 노동 수행 등 다양한 형태로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은 여전히 빈곤과 차별, 착취에 노출돼 있으며 성차별로 인해 많은 여성이 안전하지 못한 저임금직무에서 오랫동안 일하게 되며 고위직급으로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성과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면 전세계 GDP가 26% 증가할 것이며 이는 미국 달러로 2조8천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라며 “포춘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관리직급에 있는 여성의 비중이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보다 34% 더 높은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70~90% 수준이다. 이 교수는 “아시아와 남미지역에서는 더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전세계 근로 여성의 50.5%는 취약한 근로환경에 처해있으며 노동법으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은 무임금 돌봄 노동을 오랫 동안 책임져왔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가사 노동에 하루 1시간에서 3시간 더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이, 환자, 노인에 대한 돌봄은 남성에 비해 하루 2~10배 더 기여하고, 시장 노동에 대해서는 1~4시간 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돌봄 노동은 통상 GDP의 10~39%의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아시아지역회의에서 무임금 돌봄 노동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정 내 돌봄을 포함한 돌봄 노동에 대한 공식화 요구 및 정택제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아시아에서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를 위한 혁신적 프로그램 및 직업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할 것”과 “여자 청소년과 장애여성 등 취약여성을 위한 직업훈련 및 경제적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대한 기회 및 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제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날 행사에서는 이 교수의 강의에 이어 아시아 각국 YWCA회원들의 활동보고가 진행됐다. 알파벳 순서대로 홍콩, 인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네팔, 필리핀, 싱가폴, 스리랑카, 대만, 태국 회원들의 여성을 위한 직업훈련 및 성평등 운동 사례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이날 보고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YWCA 관계자들은 “필리핀YWCA는 1948년에 설립된 민간, 비주류, 비영리, 비종교, 봉사 지향성 자선단체”라며 “기독교적 이상에 따라 여성과 소녀들의 신체적, 사회적, 지적, 도덕적, 정신적 행복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필리핀YWCA에 따르면 필리핀 여성들은 동남아시아지역 이웃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성평등을 누리고 있는 상태다. 다만 최근에는 고위직 및 경영직에 있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다. 이들은 “2015년과 2016년 GGI 경제 참여율 중 고위직과 경영직 위치에 있는 여성의 비율은 2015년 56%에서 2016년 47%로 감소했고 남성은 2015년 53%에서 2016년 53%로 대폭 증가했다”며 “성차별은 법률의 획기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주요 관심사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은 농수산물 거래, 농장 관련 업무 및 마이크로 제조 기술직 등의 분야에서 일한다. 농업분야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토지소유권은 대부분 배우자의 이름으로 되어있다”며 “토지소유권자 184만5272명 중 27%, 즉 50만6571명만이 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전통적으로 남성이 주된 생계를 책임지는 반면 여성은 아이를 낳는 것에 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는 필리핀 가부장제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또 농촌지역의 전통적인 업무패턴은 여성이 여전히 대부분의 집안일을 하는 반면 남성은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은 여전히 어머니, 아내, 가정주부로서의 전통적인 역할에 강하게 얽매여 있다. 농촌지역에서는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더욱 쉽게 진로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필리핀YWCA 관계자는 “노동과 취업분야에서 젠더격차를 줄이려면 여성의 교육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며 추후계획에 대해 “교육, 인식개선, 생계 분야에서의 여성참여, 가술교육의 개선이 필요하다. 지방과 도시지역의 토지, 물, 자금, 시장, 엔터프라이즈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경제 성장에 참여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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