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차량을 살피는 언니니카 이은주 팀장

[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 여름 휴가철 대비 중고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허위 매물 등으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여모 씨(26, 여)는 출퇴근용 중고차 구매를 위해 업체를 찾아갔다가 낭패를 봤다. 인터넷에 올라왔던 매물이 허위매물이었던 것이다. 창원중고차 엠모터스프라자 언니니카 이은주 팀장은 “중고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알맞은 중고차 고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의 중고차 고르는 요령 첫 번째는 차량 구매 목적과 차량을 얼마나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설계를 먼저 해야 한다. 차량 이용 목적과 이용량을 미리 계획해둔다면 인터넷을 통해, 혹은 중고차 업체를 방문했을 때 자신에게 맞는 중고차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고차 구매 시간을 단축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 팀장은 “근거리 운전자에게는 경차나 소형차를, 가족 여행용 중고차로는 SUV를 추천한다”라며 “시내 주행의 경우 경차나 소형차가 연비가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경차의 경우 세컨카 개념으로 사는 사람이 많은 데다 중고차 시장에 매물도 많다. 중고 경차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적 측면에서 이득이라는 거다.

대략적인 설계가 완성됐다면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등록원부, 보험 이력조회, 성능점검기록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중고차 업체에서 모든 것을 믿고 맡길 딜러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중고차 허위 매물 등 예기치 못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사전에 인터넷에서 원하는 중고차에 대해 최대한의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차종이라면 제조사 보증기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제조된 지 1~3년 된 차량이라면 제조사 보증기간이 남아 있어 유지비용이 덜 드는 장점이 있다. 중고차는 금액적인 장점이 있을수록 원만한 판매로 이어지기 쉽다. 이런 이유로 1~3년 된 차량은 중고차 시세 감가율이 커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용하는 차량을 되팔 계획이 있다면, 차량 색상은 검은색 계열이나 흰색 계열로 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대형 차량은 검은색 계열, 경차와 소형차 시장은 흰색 계열의 색상 선호도가 높다. 그렇기에 차량을 팔 계획을 갖고 차량을 구매한다면, 가격방어율을 높이기 위해 흰색이나 검은색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중고차 시장에서 싸고 좋은 차량을 찾는다면 좋겠지만, 허위매물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중고차 시세는 출고가, 옵션, 주행거리, 사고 유무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결정된다. 싸게 나온 중고차일수록 비지떡인 경우가 많다. 또한 인터넷 시세 대비 많이 저렴한 차량은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커 사전에 최대한 정보를 얻은 후 중고차 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필요 시 보험과 대출 상품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보험의 경우 다이렉트 보험이 저렴한 편이다. 또 블랙박스 특약, 년간주행거리특약 등 다양한 특약 가입으로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는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현명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1금융권 등에 있는 다양한 중고차 관련 대출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금액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