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19.10.16 수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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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명인의 음식이 약이 되게 하는 약선밥상
박혜경 요리연구가/푸드스타일리스트 | 승인 2019.06.21 14:54

[여성소비자신문]조선시대 최고의 의학서인 허준의 동의보감과 옛날 많은 의서들에 자주 회자되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은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라는 뜻이다. 그만큼 음식도 몸을 보호하고 병을 치유하는데 있어 동일한 효과가 있다. 서양의 의학 선구자인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전한다.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를 통해 몸에 기운을 돋우고 병을 예방, 치유 해줄 수 있는 음식에 삶의 지혜를 더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하루 종일 미세먼지 속에서 숨 쉬었을 우리가족을 위한 치유의 음식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가 날로 커지고,  건강에 대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아침마다 미세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도 바깥활동을 피할 수는 없고 미세먼지를 조금도 접하지 않은 생활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에서 걸려 지지 않고 곧장 폐로 침투하여 5㎛ 이하의 먼지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유발하고, 2㎛ 이하의 초 미세먼지는 폐포까지 들어가 폐렴과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

초미세 먼지는 미세먼지 4분의 1 크기 밖에 되지 않아 사람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5㎛ 이상의 미세먼지는 밖으로 배출되지만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혈관 또는 임파선에 직접적으로 침투해서 배출되지 않는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결국 암세포를 만든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날씨는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하다는 뜻의 삼한사온으로 표현되었는데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삼한사미’라는 웃지 못할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미세먼지의 피해가 심각하다.
 
건강을 지킬수 있는 생활 속의 미세먼지 관리 및 예방법

미세먼지 농도의 정보를 확인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부활동을 자제하는것이 좋다. 외부활동을 해야 한다면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식약청으로부터 차단기능을 인정받는 KF(korea Filter)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여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여준다.

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상을 유발하므로 미세먼지가 심한날 렌즈대신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의복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샤워, 세안,  손발씻기, 양치 등을 철저히 해주어 한다.

또 하루 8잔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주고 제철과일이나 채소 등을 깨끗이 씻어서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 집안에서는 되도록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를 유입을 차단하고, 먼지가 쌓일 수 있는 카페트 사용을 줄이고,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 청소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 저희 어머니는 내가 기침이나 가래가 심해지면 초록빛 자연 속에서 도라지나 더덕, 무 등을 뽑아 오셨다.

그리고 더덕의 껍질을 벗겨서 툭툭 두드릴 때면 시골집 방안에 가득 더덕향이 번져 나갔다. 아궁이 속의 숯불을 꺼내 석쇠를 올려 더덕을 노릇하게 굽고, 고추장 양념을 발라 살짝 구우면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듯 고기보다 맛이 있었던 어머니의 약이 되는 음식을 먹고 나면 토닥 토닥 쓰다듬어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처럼 아팠던 부위가 씻겨 나갔다.

미세먼지로 가득해진 세상을 작은 마스크로 단절시켜 생활해야하는 우리가족을 위해 옛 조상들의 건강했던 삶의 지혜를 본받아서 미세먼지 예방과 치유에 좋은 식재료와 음식으로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지켜본다.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폐나 기관지 등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오염물질이 달라붙어 자극을 주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시면 체내 노폐물의 배출에 도움이 되며, 정수기 물보다 생수나 약수가 좋으며 생수 2L에 죽염 8g을 녹인 물을 마시면 좋다.

해조류

미역과 다시마, 파래 등과 같은 해조류들은 알긴산이라는 식이 섬유가 풍부하며 우리 몸속에 들어 있는 중금속 물질들을 밖으로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고, 혈액을 아주 맑게 만들어주는 효능으로 가지고 있다.

생강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 순환을 돕는다. 황산화 작용이 뛰어나서 소화와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늘

마늘에 유합화합물이 풍부하여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된다. 항균 황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미나리

매연이나 중금속을 통해 인체에 흡인된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능이 탁월하여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가래와 기침을 멎게 하는 것은 물론 염증을 완화시킨다. 배 껍질은 루테올린이 풍부하므로 깨끗이 씻어서 함께 사용한다.

브로콜리

브로콜리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피부나 점막의 저항력을 강화해 세균 감염 방지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 또한 레몬의 2배 수준으로 많아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염증 완화에 매우 좋다. 또한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것으로 유명한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해 폐의 유해물질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고등어

고등어의 오메가-3 지방산은 기도의 염증을 완화해준다. 더불어 고등어 속 아연은 체내에 중금속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녹차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체내에 중금속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기관지 내 미세먼지를 씻어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카테킨 성분이 중금속의 유입과 축적을 막아준다. 식후에 녹차를 바로 마시지 말고, 식후 30~60분이 지난 다음에 마시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

미세먼지가 주범인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 더덕구이

더덕은 한방에서 호흡기 질환에 이용해 왔고 가래해소, 기침을 그치게 한다. 산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면역력, 원기회복에 좋고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혈관확장작용과 함께 혈액정화 작용을 한다. 좋은 더덕은 가을부터 봄에 싹이 나오기 전까지의 것으로 표면에 주름이 너무 깊지 않아야 하고 잔가지가 많아야 좋은 더덕이다.

-재료-

더덕 500g
애벌구이용  유장 :  참기름 3T, 간장 1/2T
고추장 양념 : 고추장 5T, 고춧가루2T, 간장2t, 다진마늘 2T,  다진파 4T, 설탕 2T, 통깨 2t, 참기름 2t, 물 4T

-조리법-

① 더덕은 흙을 씻어 낸 후 불에 살짝 구어 칼집을 내어 벗겨낸다. 식초 넣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면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다.  더덕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가둔다.
② 물기를 제거한 더덕은 밀대로 밀어 펴준다.
③ 유장을 만들어 고르게 발라주고, 석쇠에 앞뒤로 노릇하게 애벌구이로 구워낸다.
④ 애벌구이 한 더덕에 양념장을 앞뒤로 발라준다.
⑤ 다시 한번 석쇠에 앞뒤로 살짝 구워내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더덕구이가 완성된다.

중금속을 배출시켜 주는 꿀 무즙청

꿀 무즙청은 기운을 내리고 가래를 풀어주며 폐를 촉촉하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해준다. 무는 최대한 얇게 채 썰거나 꿀과 같은 량으로 썩어서 상온에서 2시간 보관한 후 냉장고 에서 2~3일 숙성시키며 완성된다.

-재료-

무1 : 꿀1
무를 꿀에 오래 재워두면 무가 역으로 즙을 다시 흡수 할 수 있으니 채에 받쳐내서 즙액을 사용한다. 무가 갈변되어서 갈색으로 변하면 과민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며,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한다.

미세먼지로 지친 폐의 기능을 좋게 하는 봉수탕

봉수탕은 식후에 마시면 폐의 기능을 좋게 하는 효능을 지녔다. 봉수탕에 사용되는 호두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의 흐름을 도와 혈관건강을 개선해 준다.

-재료-

잣 40g, 호두 80g, 꿀 20g

-조리법-

① 잣은 고깔을 떼고 마른 면보로 닦는다.
② 호두는 더운 물에 잠시 넣었다가 꺼내어 꼬치를 이용해서 껍질을 벗긴다.
③ 잣과 호두를 분쇄기로 곱게 간다.
④ 곱게 간 잣과 호두에 꿀을 섞는다.
⑤ 병에 넣어둔 뒤 먹을 때는 2큰술을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 1컵을 부은 다음에 섞어서 마신다.

기침, 가래에 좋은 흑초밤맛탕

흑초밤맛탕은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간식이면서, 기침과 함께 가래가 끓어 목이 아플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 흑초밤맛탕에 사용되는 밤은 탄수화물과 비타민, 단백질, 칼슘 등의 이로운 성분이 많아 동의보감에서도 우리 신체에 가장 유익한 ‘과일’이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재료-

밤, 은행 20알, 물1T, 식용유, 검은깨 약간
소스: 흑초 100ml, 식초 50ml, 황설탕 100g

-조리법-

① 밤은 껍질을 벗긴 후 약간의 물과 함께 삶는다.
② 은행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은 후 껍질을 벗긴다.
③ 팬에 소스 재료를 넣고 끓이다 바글바글 끓으면 불을 줄여 졸인 후 밤과 은행을 넣고 잠시 더 조린다.

위에 소개한 ‘약선 밥상’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면역력을 높여 미세 먼지로부터 소중한 우리 가족을 지켜내자.

박혜경 요리연구가/푸드스타일리스트  openhp9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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