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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사, 13개월간 15차례 교섭끝에 단체협약안 잠정 합의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6.14 10:50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네이버 노사가 단체협약안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교섭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이다

네이버 노사는 지난 5일과 6일 16시간 30여분의 밤샘 마라톤 교섭 끝에 92개 조항의 단협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5월 11일 첫 상견례를 가졌다. 합의를 이루기까지 총 13개월 동안 15차례 교섭이 이뤄졌다.

네이버 노사의 잠정 합의안은 네이버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 철학에 기초한 공동협력의무, 출산·육아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휴가 제도 일부 확대, 직원과의 적극적 소통 등이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대 쟁점이었던 협정근로자 범위 지정 문제에 대해 양측은 ‘공동협력의무’ 조항을 적용하기로 절충했다. 

네이버 노사는 협정근로자의 범위를 단협안에 포함하는 내용을 두고 그간 마찰을 빚어왔다. 협정근로자는 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노동자의 범위를 단체협약으로 정해놓은 것을 말한다. 원래는 난방‧수도‧전기시설, 병원의 구급진료시설 등이 파업 하더라도 해당 시설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지정한다. 그간 사측은 클라우드, 메일링 등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협정근로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정근로자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간 합의 실패가 계속되자 중앙노동위원회의는 올해 1월 노동쟁의 조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또한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당시 중노위 조정위원들은 안식휴가 15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 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 등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이를 수용했지만 사측은 “쟁의행위 참여에서 배제되는 ‘협정 근로자’ 범위가 조정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이후 쟁의 행위에 돌입했었다.

교섭 끝에 이번 합의안에는 쟁의가 발생하더라도 네이버 서비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협의한다는 내용의 공동협력의무조항이 들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노사 충돌로 파업 등 쟁의행위가 이어지더라도 네이버 자체의 '멈추지 않는 서비스'를 위해 서비스 평균 13%, 개별 서비스 최대 20%까지 업무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네이버 법인보다 연봉 및 복지 등 전반적인 근로환경이 좋지 않은 자회사 및 손자회사 5개 법인에 대한 교섭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에 계열사들의 교섭이 끝날 때까지 본사 1층 로비 농성장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는 단체교섭에 참여한 양측 의견이 일치된 최종안이다. 조합원 투표 절차를 거쳐 그 효력이 발생될 예정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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