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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중 무역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재에 대한 동참을 요구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제재에 동참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만큼 중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경우 손해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주요 글로벌 기업을 불러 ‘트럼프 정부의 요구대로 중국 기업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부른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RM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동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다만 문제는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이 총 8조3340억원으로 전체 25%를 차지한다는데 있다. SK하이닉스도 중국 매출이 절반에 달해 제재를 받게 될 경우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이와 관련 "특별히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중국에서 삼성과 SK 기업에게 올해만 그런 것이 아니고 반도체와 관련해 지난해에도 가격 담합에 대해 끊임없이 불러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이 정상적이고 한국 기업뿐 아니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에 대해 중국 정부에서 불러서 조사하고 있고 그것은 중국 내 법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면서 "마치 화웨이 때문에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외신 보도일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식 입장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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