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허금해기자] 민주노총 한국인삼공사지부가 회사 부실 경영과 수십억대 광고 몰아주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KT&G에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노조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KT&G에 공개 토론 자리에 나와 각종 의혹을 해명할 것과 민 사장의 연임을 무기명 설문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KT&G가 반박자료를 통해 산하노조 김성기 민주한국인삼공사지부장에 대해 불법행위로 징계면직된 뒤 불만을 품고 악의적으로 회사를 음해한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지부장은 합법적인 파업 과정에서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고 KT&G와 인삼공사가 민주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해고시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KT&G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의 광고용역회사로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1실장의 처남인 권영재 사장의 '상상애드윌'을 광고업체로 선정해 90억원대의 광고를 몰아 준 점과 회사 부실 경영 등 수많은 의혹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회사의 주장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면 각 언론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토론회를 하고 민 사장의 연임 문제를 무기명 설문조사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산하 민주한국인삼공사지부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민 사장이 부실경영과 각종 비리 의혹에도 측근인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연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KT&G는 인삼공사지부의 성명서 내용을 전면 부정하고 "김 지부장은 불법행위로 징계면직된 자"라며 "이에 불만을 품고 악의적으로 회사를 음해하는 자료를 배부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허금해 기자  mundo@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