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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형 포천 깊이울 캠핑장 대표 “캠핑은 ’아날로그 감성’ 공간 제공”“캠핑장 관리는 농사짓는 마음으로 시작해 투잡으로 운영”
김경일 기자 | 승인 2019.05.20 17:39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지난 2010년부터 캠핑 산업의 발전은 주 5일 근무가 정착되고 사회적인 트렌드인 소확행, 워라밸 등으로 캠핑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캠핑이용자 수는 오히려 감소 추세이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서 지난 8일 발표한 2017년 캠핑산업현황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캠핑 산업규모는 2조40억원을 기록해 2016년 1조5000억원에 비해 성장했다.

하지만 캠핑이용자 수는 2016년 310만명보다 3% 감소한 301만명으로 감소했다. 캠핑장의 매출도 이에 따라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장 매출은 2016년 2741억원에 비해 2017년 2130억원으로 감소되어 캠핑장 운영 현황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포천에서 2000평 규모의 캠핑장을 운영하는 깊이울캠핑장 전준형(52) 대표를 만나 캠핑장 운영에 대한 이야기와 캠핑문화에 대해 들어 보았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캠핑장 인수 후 허가받는 과정 어려워

평범하게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던 전준형 대표는 우연한 계기에 2013년부터 운영 중인 ‘포천 깊이울 캠핑장’을 2016년에 인수하게 되었다.

그는 왕방산 깊이울 유원지에 위치한 캠핑장이 포천 시내와 인접해 있고,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기존에 운영을 했던 곳이고, 또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인수를 하게 됐지만 2015년 3월 22일 강화도 글램핑 화재 후 캠핑장이 허가제로 바뀌면서 얼마 동안 운영을 하지 못하고. 허가를 받는 데만 꼬박 2년 6개월이 지나 2019년 3월에야 정식 오픈을 하게 되었다.

전준형 대표는 포천시에서 ‘관광사업등록증’을 2018년 12월에 발급받은 후 사업자등록증을 받기까지 허가기준을 맞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특히 허가받을 때 경험도 없고, 기준이 모호해 여러 번 공사를 하여,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었다. 그나마 캠핑장 계약에 포함된 2층집이 있었기에, 2층공간은 집으로 개조해 뜻밖에 전원생활(?)을 하게 되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캠핑장은 오픈을 준비할 때부터 허가라는 난관에 부딪쳤다. 그리고 막상 캠핑장 관리를 하는 일은 직접 캠핑장을 수리하고, 청소를 해야 하는 등 전원생활 보다는 마치 농사를 짓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또 캠핑장 허가가 이런저런 이유로 지연이 되면서 당장 생활을 영위해야 했기 때문에 ‘프랜트 미장공’으로 투잡을 하면서 지금까지 캠핑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

그는 “캠핑장 운영할 때 가장 좋은 건 내 땅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캠핑장을 임대로 운영할 경우 혼자 할 수 있지만 최소한 두 명이 있어야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캠핑장은 계약하기 나름이겠지만 5년 계약으로 임대료에 집이 해결되고, 텃밭에서 자급자족을 할 수 있어,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근교에 있는 캠핑장은 대부분 경기 북부 지역에 주로 많이 있다. 겨울철인 12월부터 3월까지는 캠핑장 영업이 비교적 활발하지 않다 4월부터 11월까지가 본격적으로 캠핑장 영업을 할 수 있는 계절이다. 실질적으로 영업기간이 8개월인 셈이다. 캠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주말에 이용하기 때문에 한달 기준으로 최대 금, 토, 일 8일간 매출이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캠핑장 운영이 쉽지 않은 건, 이처럼 연간 캠핑장 가동률이 적기 때문이다.

폭발적으로 캠핑인구가 증가됐고 허가를 안 받은 캠핑장이 부족할 때 보다 캠핑장은 증가된 편이다. 여기에 더해 고객은 스마트화되어 인터넷을 통해 미리 정보를 얻어 캠핑장을 선택하기 때문에 가격을 무턱대고 높게 책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캠핑장을 운영할 때는 캠핑장의 정보를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며, 고객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늦게 배운 캠핑의 재미

전 대표는 “그동안은 캠핑을 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지만 캠핑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늦게나마 캠핑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간 허가 문제로 캠핑장을 영업적으로 운영을 못했지만, 주변 지인이 찾아와 캠핑을 함께 하면서, 왜 캠핑을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캠핑을 하는 분들은 일상을 벗어나 자연속에 동화되는 과정을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함께 즐기며, 모닥불에서 사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에 캠핑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거죠.”

즉 캠핑은 ‘불편함, ‘사람’,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준다.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고, 조용한 음악과 은은한 조명속에서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캠핑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캠핑문화는 과도한 음주 보다는 감성 캠핑을 즐기는 문화로 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고생하는 캠핑에서 즐기는 캠핑문화로

전 대표는 “요즘 캠핑 트렌드는 캠핑장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점차 대형에서 소형으로 가고 있어요. 오토캠핑장이지만 대형장비를 설치할 때 자칫 노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형화로 가고 있어요. 또 미니멀한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으며, 이용일수가 1박2일 보다는 2박3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캠핑장비는 디자인이 감성적 제품들을 갖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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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의 최우선은 ‘안전’

귀농 후 바로 농사가 잘되어 대박 나는 경우가 없듯이, 전 대표에게 캠핑장 운영은 인생의 운명처럼 다가온 하나의 선물이었다.

캠핑장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여러 난관에 부딪치고 이를 해결해왔기 때문에 캠핑장을 오픈한 후에 캠핑장 매출이 오르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더욱 많아졌다.

캠핑장을 오픈하면서 김기석 실장(48)이 주로 캠핑장을 운영하는 체제로 변화를 주었다. 또 주말농장을 할 땅을 캠핑장 단골 고객님이 운영할 수 있게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전 대표는 “포천시민이 주중에 캠핑숙박을 안 하더라도 잠시 머물다 가며, 고기를 구워 드실 수 있는 장소 렌탈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을 대비해 간이 수영장과 아이들을 위한 트램폴린 시설 확충도 계획 중이다.

무엇보다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 야간 순찰을 수시로 도는 등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있으며 각 텐트 마다 설치된 소화기에 더해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좋은 캠핑장 만들기

캠핑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자연을 벗삼아 사람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다.

자신이 예약한 캠핑사이트 이외의 공간은 공용시설로 많이 개선되었지만 담배꽁초 하나를 버리면 그걸 치워야 다음날 다른 사람들이 쾌적한 공간으로 사용한다.

이에 캠핑장에서는 기본 매너와 규칙이 존재한다.

좋은 캠핑장을 만들려면 그 곳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나야 하며, 가동률이 높아져야 한다. 또 그곳에 오는 이용객 수준이 높아야 좋은 캠핑장이 비로소 완성된다.

캠핑장은 은퇴 후 자신의 땅에 직접 오픈을 하면서 노후를 대비하기에 좋은 아이템이어서 요즘 캠핑장은 증가하고 추세이다. 단 캠핑장의 규모에 따라 운영할 인건비가 발생하기에 이를 고려해 캠핑장 운영을 제2의 직업으로 선택할지 판단을 해야 한다.

“캠핑장은 시설투자가 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또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캠핑산업이 지난 10여년간 발전하면서 캠핑문화는 점차 젊은 층이 늘어나고, 보여주기 식 캠핑에서 그 자체를 즐기려는 요구가 늘고 있다. 그는 “SNS의 발달로 캠핑장의 정보는 미리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기에 캠핑장 운영은 더욱 오픈 된 정보로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는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시골에서 캠핑장을 운영하지만, 도시사람들이 그곳을 찾기에 기준을 도시의 시스템으로 맞춰 나가야 합니다. 또 캠핑장은 주어진 환경과 더불어 참여와 소통을 통해 발전될 것입니다.”

깊이울 캠핑장 전준형 대표의 말 속에서 캠핑장 운영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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