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칼럼
[명사가 좋아하는 시·시조]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나 하나 꽃 피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경제학박사 | 승인 2019.05.16 13:16

[여성소비자신문]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좋아하는 시 '나 하나 꽃 피어'
나 하나 꽃 피어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시 감상-

내가 줍지 않은 쓰레기를 어느 노인이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것을 보았다. 그날 하루를 나는 깊은 참회 속에 보냈다. 내가 왜 그 쓰레기를 먼저 줍지 못했을까.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함을 강조해온 나 자신이 무척이나 부끄러웠다.

소리 없이, 묵묵히 가파른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의 실천 의지는 평소 많은 가르침을 준다. 어느새 기어코 담을 훌쩍 타고 넘는 장면에서는 박수가 절로 나온다.

최근 나는 “단 한 발짝이라도 함께 가라”는 책을 출간했다. ‘함께 힘을 합쳐 더불어 살아간다’는 협동과 상생의 의미와 가치를 담고자 한 책이다. 나 하나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때 우리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믿음과 확신에서다.

그렇다. 나 하나의 작은 노력, 작은 변화가 세상을 온통 꽃밭으로 만든다. 내가 묵묵히 역경을 이겨나갈 때 우리의 내일은 희망으로 가득찰 것이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묵묵히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이 된다면, 소리 없이 담을 타고 넘는 담쟁이가 된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환하고 아름다우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경제학박사  sitopia@naver.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