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분말 제품의 제조·가공기준을 신설해 식품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앞서 건강식품 노니 분말제품에서 쇳가루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논란이 일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분말제품 섭취 시 금속성 이물(쇳가루)에 의한 위해발생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분쇄 공정 후 자석으로 쇳가루를 제거하는 공정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하고 6개월 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 고시안에 따르면 식약처는 분말·가루·환 제품 제조 시 분쇄 후 자력을 이용한 쇳가루 제거 공정을 거치도록 제조·가공기준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제조하고자 원료를 분쇄기로 분쇄하는 경우 원료분쇄 후 1만 가우스 이상의 자석을 사용해 금속성 이물(쇳가루)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 경우 자석의 자력이 상시 유지되도록 주기적으로 세척·교체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앞서 1일 온라인 등을 통해 유통·판매되고 있는 노니 분말·환 총 8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기준치(10㎎/㎏)를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된 22개 제품을 판매중단·회수조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와 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노니 제품’을 선정해 검사항목은 금속성 이물과 세균수·대장균군·대장균 등 검출을 점검했다.

질병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과대 광고하는 노니 제품의 경우 혈압강하 및 이뇨제 등 의약품 성분 23종의 함유 여부를 추가로 검사했다.

식약처는 검사 결과 88개 제품 중 ‘광동 노니파우더’, ‘더조은 노니 파우더’, ‘노니환’, ‘내몸엔 노니 분말’, ‘아이더 닥터 노니’ 등 2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하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니 함유 제품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점검한 결과 질병 예방·치료 효능 등을 표방하면서 판매하는 196개 사이트, 65개 제품, 판매업체 104곳을 적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허위·과대광고 유형은 항염, 항암 등 질병예방 및 치료 효능·효과(152건), 항산화 효과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유발(15건), 소비자 오인·혼동을 유발하는 등 부당한 표시·광고(29건) 등이다.

이에 더해 ‘노니 원액 100% 주스’를 표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430개 온라인 쇼핑몰(51개 제조업체)을 조사한 결과 정제수를 섞어 만든 제품을 판매한 쇼핑몰 36곳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모든 분말제품을 제조할 때 자석을 이용해 쇳가루를 제거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식품제조 기준을 강화해 분말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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