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K하이닉스는 2019년 1분기 매출액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 순이익 1조10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9%,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 전분기(45%)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 수요감소, 주력제품인 D램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끼쳤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위주로 생산량을 조절하며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D램의 경우 응용 수요처에 따라 각 분야의 생산량을 조절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D램 모바일과 서버 제품 사이에 생산량 조정이 있었다”며 “회사는 응용별 시장의 수요 강도에 맞춰 단기적으로 완제품 생산 비중을 조절하면서, 재고 내에서 서버·모바일·기타 응용분야 비중을 시장 상황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이 낮은 36단과 48단의 생산을 중단한다. 웨이퍼 투입량도 10% 줄인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 제품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생산량 운영 측면에서는 96단 제품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96단 제품은 일정대로 2분기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초도 판매에 들어가고, 3분기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준공한 청주 M15 공장의 생산량 증대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재고평가손실 4000억이 대부분 M15 초기 가동과 관련된 것으로 낸드플래시에서 상당 부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며 천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가격은 1분기 대비 가격 하락이 완화되며 하반기까지 지속 완화될 전망”이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1분기 높은 시장하락율을 보였지만, 2분기에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불균형 완화와 낮은 가격을 고려하면 원가 이하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요 회복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재고처리에 집중했던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2020년에는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 제품의 경우 2분기에는 소폭 회복 정도 수준이지만 3분기에는 계단형 형태로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주요 업체의 투자가 올해 분기별로 볼 때 상반기 상당히 저조했다면 3분기 큰폭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2017년과 2018년에 데이터센터 업체의 경쟁으로 수요가 집중됐다. 올해는 재고 소진에 집중하고 부품구매는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5G라는 IT산업에서 큰 변동과 3~4년 데이터 센타 주기가 겹치면서 큰 폭의 활황 예상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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