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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LG화학·한화케미칼, 측정대행사와 짜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LG화학"관련시설 폐쇄하겠다" 한화케미칼 "책임통감...공모는 아냐"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4.19 16:47
사진제공=환경부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환경부와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먼지, 황산화물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15일 이들을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번에 적발된 측정대행업체는 (유)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4곳이다.  이들은 측정을 의뢰한 235곳의 배출사업장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여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은 채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엘지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주) 여수1, 2, 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주) 광양태인공장, (유)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이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규모에 따라(매주 1회 ~ 반기 1회 등)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하거나, 자격을 갖춘 측정대행업체에 의뢰하여 측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업체가 방지시설을 적정 운영함으로써 대기오염을 방지하고자 하는 제도다. 사업자는 해당 배출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의 배출수준(배출허용기준 초과 여부 등)을 자율적으로 확인하고 적절한 대책을 취할 수 있도록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측정대행업체들은 여수 산단 등에 위치한 235곳의 배출사업장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측정을 의뢰받아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 3,096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측정대행업체 대기측정기록부를 조사한 결과 직원 1명이 같은 시간대에 여러 장소에서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하거나 1인이 하루 동안 8843건을 측정하는 등 허위 측정을 시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또 “측정을 의뢰한 대기업 담당자로부터 오염도 측정값을 조작해 달라는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를 파악하여 측정 조작의 공모 관계를 확인하는 등 4,253건에 대해서는 실제 측정값을 축소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4253건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주요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측정값은 실제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의 33.6% 수준으로 낮게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번에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에 공모관계 등이 확인된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6곳의 업체를 우선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4월 15일에 송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나머지 배출업체에 대해서는 현재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로 송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광주·전남 지역의 적발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올해 2월부터 실시 중인 감사원의 ‘대기분야 측정대행업체 관리실태’ 감사결과와 전국 일제점검 등을 통해 측정대행업체의 불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종합개선방안을 5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가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했다”고 판단한 LG화학·한화케미칼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이날 신학철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발표했다.

신 대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 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도 회사 차원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에 관한 측정기록이 허위 기재된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한다”며 “향후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다만 공모 혐의는 부인했다. 한화케미칼은 ”지적된 공모 부분과 관련해 피의자로 지목된 담당자에 대한 자체 조사는 물론 조사 기관에서 2회에 걸쳐 소환 조사를 했지만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또 현재까지 공모에 대한 어떠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향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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